'조롱으로 번진' 김승현 위원 발언, KBL 레전드라 더욱 큰 아쉬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12.01 05: 50

 KBL 최고의 테크니션 출신인 김승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의 발언이 팬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승현 위원은 지난달 29일 공개된 EBS의 팟캐스트 ‘우지원 김승현의 농구농구’ 21화에서 “NBA를 굉장히 즐겨보는 농구인으로서 아이들이 하이파이브를 해달라고 해서 모든 선수들이 다 해주지 않습니다. 팬과 선수 모두의 잘못이다. 점수 차가 30점 넘게 지게 되면 선수들이 의욕이 상실되고 화가 많이 난다. 그렇다면 부모님이 그날만큼은 (아이가) 하이파이브를 하지 말게 뒤에서 잡아줬으면 어땠을까. 하이파이브를 할 기분이 누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선수, 팬 둘 다 잘못이다. 그런데 100% 선수들의 잘못으로 몰고 가고있다. 내가 선수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대패를 당한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팬을 못볼 수도 있다. 라건아는 키가 커서 봤을 것”이라 덧붙였다. 

김 위원 발언의 발단은 지난달 23일 열린 전주 KCC와 안양 KGC전에서 경기를 끝나고 퇴장하던 KCC 선수단의 행동 때문이었다. 당시 경기를 패한 KCC 선수단은 어린이팬의 하이파이브 요청에 반응하지 않았다. 한정원과 라건아를 제외하고는 반응도 하지 않았다. 
KBL 레전드 출신인 김승현 위원은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덧붙이며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팬들은 그의 발언에 전혀 동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승현 해설위원의 발언을 비꼬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농구 갤러리에서는 '농구팬들 필독 주의사항'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발언을 너무 곡해했다. 내용중에는 '직관(직접관람) 승리시 퇴장하는 선수님들을 향해 하이파이브는 가능하다.  다만 선수님들을 향한 공손함을 표현해라', '패배시 기분이 몹시 좋지 않은 선수님들의 기분을 거스르면 안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숙을 유지하고 조용히 퇴장할 것', '아이가 있는 부모의 경우 아이가 감히 패배한 선수님들에게 손을 내미는 오만불손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예의주시 및 통제' 등이었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KBL 최고의 가드로 인정받았던 김승현 위원의 발언에 대해 팬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농구 인기를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몸부림 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중 마이크를 달고 선수들을 지시한다. 팬들의 욕구를 충족 시키기 위해서다. 또 창원 LG 현주엽 감독은 방송에 출연, 의외의 모습도 보였다. 고민 끝에 출연했다. 땅에 떨어진 KBL 인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비록 연맹, 구단 소속은 아니지만 프로농구의 일원인 해설위원이자 KBL의 레전드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 결과 팬들의 아쉬움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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