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 싹 다 갈아엎은 뮤비 촬영→유산슬 팬미팅[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1.30 19: 43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이 팬미팅 현장을 뒤집어 놓았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팬들을 만나는 모습이 담겨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신인 가수임에도 벌써부터 프로의 향기를 내뿜었다. 음악적 감각이 있는 유재석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한 나이트클럽에 도착한 유산슬. 그는 미리 맞춘 반짝이 의상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트로트 가수 출신인 감독 후니는 유재석에게 “뮤비 한 편 촬영하는 데 한 시간이면 된다”고 말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이유인즉슨 가수들이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같은 장소에서 하고 있었기 때문.
한 클럽에서 하루에 여러 명의 가수들이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촬영팀은 가수들의 노래를 미리 듣지 않았어도, 즉석에서 한 번만 듣고 안무를 만들어냈다. 
유재석은 한 시간 만에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혀를 내둘렀다. “이런 시스템인지 몰랐다. (촬영하면서)연습도 해보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놀란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후니는 “뮤직비디오를 찍을 가수들이 많을 때는 하루에 40곡까지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유산슬은 한 시간 동안 3번의 테이크를 거쳐 ‘사랑의 재개발’ 뮤직비디오를 완벽하게 완성했다. 후니는 유재석에게 “정말 잘한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재석은 이어 트로트계 거물급 가수를 만든 베테랑 매니저들을 만났다. 42년 차 매니저 박웅은 “트로트 4대 천왕은 색깔이 있다”며 “먼저 송대관은 곡을 잘 고른다. 현철은 옥구슬 같은 목소리, 태진아는 가성을 쓰면서도 절규하는 보이스가 있고, 설운도는 음정과 발음이 정확해 노래를 잘 부른다”고 각기 다른 장점을 전했다.
나훈아와 남진, 주현미, 이미자, 김연자에 대해서는 “신(神) 영역의 존재”라고 했다.
이어 박웅은 “유산슬은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며 “어설픈 게 매력이다. 지금이 딱 좋다. 너무 진지하면 안 된다”고 성공 비법을 전했다. 이어 유재석은 신인 가수로서 교통방송, 원음방송 등에 홍보를 하러 가 신곡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며칠 뒤 유재석은 팬미팅을 진행해 팬들을 만났다. 자신의 노래에 자동 반사한 그는 라이브로 ‘합정역 5번 출구’를 불렀다. 발표한 지 얼마 안 지났지만 많은 팬들이 이미 가사를 외우고 있었다. 
유산슬은 “갑작스럽게 이렇게 무대를 해서 당황스럽지만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 팬은 유재석의 무대를 본 뒤 “한 구절 한 구절이 심금을 울렸다”며 “이렇게 멋진 가사를 유산슬님의 목소리로 들으니 너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팬은 “유산슬을 보면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거제도에 산다는 여성 팬은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남편이 휴가까지 냈다고 했다. 유산슬의 첫 번째 팬미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뮤직비디오가 첫 공개됐다./ watch@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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