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롬달, 멕스와 16강서 승부치기 8-7 뒤집기쇼 '역대급 매치'[3쿠션 세계선수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29 22: 22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역대급 매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세계랭킹 13위)이 왜 '4대천왕' 맏형인지 그 면모를 세계 무대에서 보여줬다.
블롬달은 29일 오후 8시(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의 배르켓에서 열린 에디 멕스(벨기에, 2위)와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8강에 오른 블롬달은 통산 7번째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을 계속 이어갔다. 블롬달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에서만 통산 14번 결승전에 진출, 6승을 거두고 있다. 이제 블롬달은 8강에서 디온 넬린(덴마크)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블롬달의 세계선수권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5년 프랑스 보르도였다. 당시 블롬달은 강동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코줌 제공

이날 경기는 21승을 거둔 역대 최다 우승자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블롬달이 왜 세계선수권 현역 최다승과 월드컵 통산 최다승(44승)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줬다.
블롬달과 멕스는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초반은 멕스가 앞섰지만 중반 이후 블롬달이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다 선공에 나선 멕스가 막판 먼저 40고지에 도달했고 블롬달도 2점을 채우며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먼저 큐를 잡은 멕스는 순식간에 7점을 연속해서 올렸다. 분위기는 사실상 멕스에게 넘어간 상태. 승부치기에서 7점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점수였다. 멕스는 32강에서 최성원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앞선 조별예선에서는 하이런 18로 세계선수권 역대 2위에 달하는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멕스는 3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리는 중이었다.
[사진]코줌 제공
하지만 블롬달은 블롬달이었다. 블롬달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더니 동점을 만들었고 급기야 8점째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다. 블롬달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쉬운 포지션만 펼쳐진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블롬달은 보란듯이 어려운 난제를 풀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경기장에서 이 경기를 직접 지켜 본 관중들은 저마다 환호를 지르며 블롬달의 승리는 물론 멕스의 경기력까지 축하해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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