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최다' 구본승의 패기, 한전 첫 연승…OK 송명근-조재성, 동반 트리플크라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29 21: 44

한국전력 가빈의 파괴력과 구본승의 패기가 OK저축은행의 송명근, 조재성의 쌍포마저 무력화시켰다. 
한국전력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3-25, 23-25, 25–23, 15-1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2점을 추가하며 13점(4승8패)가 됐다. 시즌 첫 연승이다. 
반면,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가 빠진 가운데 경기를 치르고 있는 OK저축은행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 21점(7승5패).

구본승 /youngrae@osen.co.kr

이날 양 팀의 팽팽한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따냈지만 2,3세트는 OK저축은행이 잡아냈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각성하면서 잡아냈다. 결국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의 송명근은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25점-후위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을 달성했다. OK저축은행도 이에 따라 승기를 잡아가는 듯 했다. 여기에 조재성까지 5세트 12-14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 트리플크라운을 만들었다(26점-후위공격 5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 사상 첫 토종 동반 트리플크라운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부처 상황에서 한국전력 가빈의 파괴력, 그리고 구본승의 패기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이날 승부처에서 가빈이 맹타를 휘두둘렀다. 블로킹 5득점 포함해 35점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이날 승부의 주인공은 구본승이 되어야 했다. 올해 신인 구본승은 이날 블로킹 3득점, 서브 1득점 포함 17점을 쓸어담았다. 블로킹과 득점 모두 개인 최다의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1세트에 5점을 내면서 1세트 기선 제압에 가빈 못지 않은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4세트에서 가빈의 12점 외에 자신이 4점을 올리며 승부를 5세트로 함께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한국전력은 구본승이 가빈을 보좌한 덕분에 OK저축은행 송명근, 조재성 쌍포가 동반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쟁취, 시즌 첫 2연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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