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 로코"..'너의 여자친구' 지일주♥이엘리야, 역경 가진 청춘 위한 격려(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1.29 19: 11

 ‘너의 여자친구’는 장애인, 공황장애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불안해 고난과 역경 속에 놓인 청춘들을 위한 시선이 도드라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다. 제목만 보면 한없이 밝고 가벼워 보이지만 영화를 보면, 장애인들을 위한 인식 개선의 메시지도 챙겼다. 기대 이상으로 청춘들의 싱그러운 로맨스와 청량하고 유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내달 개봉하는 새 영화 ‘너의 여자친구’(감독 이장희, 제공 태왕엔터웍스, 배급 스톰픽쳐스코리아・와이드 릴리즈, 제작 제이아트필름・애스토리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이장희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이엘리야, 지일주, 김기두, 허정민, 이진이가 참석했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서 영화 '너의 여자친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허정민, 이진이, 이장희 감독, 이엘리야, 지일주, 김기두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서 영화 '너의 여자친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엘리야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내달 4일 개봉하는 ‘너의 여자친구’는 모태솔로 9888일째를 맞이한 남자 휘소(지일주 분)와 그의 앞에 막무가내로 들이닥친 여자 혜진(이엘리야 분)의 솔로 탈출 로맨스 장르의 영화이다.
십 여 년 전 이장희 감독이 단편영화의 조감독이었을 때, 제작 사무실에서 휠체어 양궁 선수들이 사용하는 양궁 과녁 및 휠체어를 발견해 몸에 익혔다. 장편 데뷔를 앞두고 여러 가지 소재를 고민하던 중, 휠체어 양궁선수들을 위한 과녁이 그의 머릿속에 잊히지 않아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고. 코미디를 좋아하는 그가 다루기 힘든 소재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풀어내 색다른 영화가 탄생했다.
먼저 이장희 감독은 “제가 조감독 시절 서울시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에서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당시 조감독이었는데 그때 장애인 양궁팀을 보면서 가슴 속에 담고 있었다”며 “십여 년이 흐른 후 (장편 데뷔를 앞두고)그때 일들이 생각났다. 공대생과 장애인 양궁선수와의 사랑 얘기를 생각하게 됐다”고 연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서 영화 '너의 여자친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지일주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장애인 소재 영화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많은데, 이 감독은 그런 선입견을 지우고 싶어 자신만의 시각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영화가 뻔하게 흘러가는 게 싫어서 (기존의 것들을 고수)하지 않게 위해 노력했다”면서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할 때나 공대생에 대한 이미지를 지우려고 노력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장애인 양궁선수 강혜진을 연기한 이엘리야는 자신만의 밝은 얼굴을 유지했지만, 장애인이 겪는 일상의 불편함과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한 그녀의 의지에 집중했다.
이날 이엘리야는 “장애라는 말보다 혜진이 자신의 의지를 갖고 살아가려는 모습에 집중했다. 그녀의 의지에 공감이 됐다”며 “그래서 저는 작품에 들어갈 때부터 끝까지 혜진의 삶에 대한 밝음과 양궁에 대한 절실함에 집중했다. 좀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혜진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서 영화 '너의 여자친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김기두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캐릭터 강혜진은 장애인이 연약한 존재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항상 밝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다. 우연한 계기로 모태 솔로남이자 공대생 휘소를 만나 달달한 연애를 시작한다.
이엘리야는 이어 “혜진이 양궁을 할 때 ‘내가 저렇게 연기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절하게 보였다. 마지막까지 혜진이 양궁을 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보시는 분들께서 있는 그대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인이자 친구로 호흡을 맞춘 지일주에 대해서는 “제 대학교 선배인데, 지일주 선배는 대학교 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했고 열정이 많았다. 이번 영화에서 제가 지일주 선배님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서 영화 '너의 여자친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허정민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한휘소 역의 지일주는 논리적 사고와 해박한 지식을 가진 똑똑한 공대생이나, 연애에 있어서는 젬병이다. 예기치못한 순간에 혜진을 만나면서 오랫동안 바라온 솔로 생활을 청산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트라우마가 있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청춘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좋았다. 그간의 작품과 달리 밝고 즐거운 느낌을 가졌기에 촬영하면서도 즐거웠다”며 “저희 영화가 관객들을 만났을 때도 행복감을 드릴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겨울왕국2’보다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 모두의 성장 영화인 거 같다”고 자신했다.
이엘리야와 지일주는 서로의 캐릭터를 빛나게 해주며 달달한 캠퍼스 로맨스를 완성했다. ‘너의 여자친구’를 단순히 가벼운 로맨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장애를 가진 혜진과 트라우마를 지닌 휘소 캐릭터를 통해 관객에게 작은 위로를 던지기 때문. 현실적 고통으로 힘든 것보다 다양한 선입견과 편견이 당사자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너의 여자친구’를 연출한 이장희 감독은 따뜻한 장면과 대사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2월 4일 개봉. 러닝타임 100분./ watch@osen.co.kr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서 영화 '너의 여자친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진이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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