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진 "'동상이몽', 배우이자 남편으로서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 [인터뷰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1.28 09: 29

배우 인교진이 그의 인지도 상승에 일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을 언급했다.
인교진은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동상이몽'은 저한테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인교진은 지난 2000년 MBC 29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세련된 비주얼을 갖췄으니, 데뷔만 한다면 탄탄대로가 예상됐다. 하지만 세상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인교진은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다.

그로부터 18년이 흐른 뒤, 인교진은 의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전 국민적 인지도를 얻게 됐다. 바로 '동상이몽'이다.
"배우로서 오랜 기간 연기를 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어요. 아내가 '사람들이 오빠의 모습을 좀 더 알아봐 줄 수 있으면 좋겠어. 같이 해보자'라고 말해줘서 '동상이몽' 출연을 결정했죠. 사생활이 노출되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았어요. 저라는 사람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요. 행복했어요."
인교진의 배우 인생은 '동상이몽' 출연 전후로 나뉠 정도로 크게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기에 대한 그의 자세는 한결같았지만 이를 바라봐주는 이가 늘어났다.
"배우가 작품으로 주목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제가 누군지 아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동상이몽'은 인지도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역할을 해줬죠. 제가 감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출연을 결심해준 아내한테도 고맙고요. 하하."
인교진이 '동상이몽'을 통해 얻은 것은 인지도뿐만이 아니었다. 인교진 소이현 부부에게 '동상이몽'은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게 된 계기였다.
"제가 평소 부부 관계 속 제 모습을 볼 기회가 없잖아요. 물론 '동상이몽'에는 잘 편집되고 예쁜 모습이 담겼지만, 그 안에서 제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 '저렇게 말해주는 거 좋구나' '이건 이렇게 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내와 한잔하면서 둘 다 '동상이몽' 하면서 더 잘 됐다고 말해요. 물론 부부니까 싸울 때도 있지만 '동상이몽'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많이 알게 됐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인교진 소이현 부부는 지난달 '동상이몽' 잠정적 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인교진은 "1년 8개월을 했다. 보여드릴 소재도 없고, 지겨우실 것 같았다. 이때쯤 하차하는 게 좋겠다 싶었고, 상의 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인교진의 사랑꾼 면모는 여전했다. 당분간 방송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인교진은 "아내가 라디오를 진행하는데 지금 감기 때문에 기침을 많이 한다. 힘들다고 하길래 촬영 끝나고 시간이 비면 매번 갔다"며 "저만 가면 입이 걸려서 웃는다. 처음에는 라디오 하는 게 자신 없었지만,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가끔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notglasses@osen.co.kr
[사진]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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