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5시리즈’ 월드 프리미어-MINI 일렉트릭 국내 출시...BMW그룹의 한국 보듬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11.27 13: 57

 BMW그룹이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한국 시장 보듬기에 나섰다. 엔진 화재 이슈 같은 최근의 불행한 기억을 씻고 한국 사회에 지속적인 기여를 약속했다.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는 BMW그룹 코리아로서는 매우 귀한 손님들이 왔다. BMW 그룹 보드 멤버인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재무총괄과 피터 노타(Pieter Nota)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이 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해 한국의 미디어 관계자들을 상대로 회견을 열었다. 
사실 이날 자리는 BMW그룹 코리아가 ‘이제부터 이렇게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무대는 아니었다. 이미 그 동안 펼쳐왔던 일련의 신뢰회복 활동을 정리하고, 그룹 보드 멤버들의 입을 통해 의지를 한번 더 확인 하는 의미가 더 컸다.

피터 노타(Pieter Nota)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이 국내 시장 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BMW그룹과 BMW그룹 코리아가 해 온 신뢰회복 활동은 첫 번째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한번 더 강조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BMW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국내 시장 신뢰회복 활동은 지속적인 ‘투자’로 집약된다. 
이날 BMW 그룹은 한국에 있는 R&D 센터 강화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R&D 센터는 13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새로운 위치로 확장 이전해 제품 개발은 물론 시험 및 검사 등을 수행할 테스트 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다. BMW 그룹은 세계 최첨단 기술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한국을 꼽고 있으며, 이에 한국의 R&D 센터도 배터리 셀 기술, 소재 연구, 전기 차량용 충전 기술 영역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재무총괄.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총괄은 “한국은 혁신적인 사고는 물론, 새로운 기술적 진보에 대한 개방성을 가진 국가”라며 “이러한 개방성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과의 활발한 협업 추진도 중요 활동이다. BMW 그룹은 내비게이션 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 텔레콤과 차세대 내비게이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T맵’ 서비스로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한국 내 BMW 차량에 대한 온라인 POI(Point of Interest) 데이터 및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 중이다. 양사는 차세대 내비게이션을 통해 기존보다 더욱 폭 넓게 한국의 디지털 환경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소비자를 위한 우대정책도 발표됐다. 내년 부산 모터쇼에서 볼륨 모델인 5시리즈의 최신판, ‘뉴 5시리즈’를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서 5시리즈 가장 많이 팔리는 한국에서 뉴 5시리즈의 월드 프리미어가 열린다.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 니콜라스 피터 BMW 그룹 재무총괄, 아담 사익스 BMW 아시아퍼시픽·남아공 임포터 마켓 기업홍보 총괄(왼쪽부터).
이날 기자 회견이 열린 BMW 드라이빙 센터도 규모를 키운다.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125억 원을 신규 투자해 기존 대비 25% 늘어난 5만 22㎡의 면적이 추가된 모습으로 거듭났다. BMW그룹은 드라이빙 센터에만 총 900억 원을 투자하게 됐다. 추가된 공간에는 새로운 원형코스, 오프로드 코스, 브랜드 체험 센터 및 전시장이 들어섰다.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은 ‘다양한 신모델과 전동화’로 정리 된다. BMW 그룹은 다양한 신모델과 순수 전기차, PHEV, MINI 일렉트릭을 포함한 전기차 모델을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MINI 일렉트릭의 국내 출시 확정을 거듭 강조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이날 오후 산학협력 대학, 자동차과가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 및 정부 기관에 BMW 및 MINI 차량 12대를 기증하는 ‘연구용 차량 기증식’도 가졌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121대의 차량을 기부해 국내 자동차 인력 양성 및 기술 향상에 이바지해왔다. 
피터 노타(Pieter Nota)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
피터 노타(Pieter Nota) BMW 그룹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은 “이 모든 것들은 BMW 그룹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 3월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발표한 여러 활동들을 결정하고 실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에 기울이는 노력은 하루하루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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