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영 첫날 압도적 승리...한국, 쾌조의 출발[3쿠션 세계선수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26 22: 01

최완영(충북, 세계랭킹 87위)이 한국 선수단에 깔끔한 첫 승을 선사했다.
최완영은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토마스 안데르센(덴마크)을 20이닝 만에 40-1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최완영의 승리 속에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최완영은 이제 다음날인 27일 자정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4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코줌 제공

선공에 나선 최완영은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홈팬들의 응원은 받은 안데르센을 완전히 압도했다. 13이닝만에 전반을 21-3으로 앞선 최완영은 15이닝에 하이런 7을 기록, 32-3으로 격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데르센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상태였다.
한국 선수단은 27일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최완영을 비롯해 F조 조재호와 김행직은 나란히 오후 6시, 허정한, 조명우, 최성원은 오후 10시부터 첫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3쿠션 세계선수권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월드컵과 달리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팀으로 나서 국가대항전을 펼치게 된다. 때문에 3위 이상 입상자에게는 연금포인트(1위 20, 2위 5, 3위 2점)가 주어진다. 당구 종목에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세계팀3쿠션과 함께 세계선수권이 유이하다.
[사진]코줌 제공
또 세계랭킹을 좌우하는 UMB 랭킹포인트도 가장 많이 부여된다. 월드컵 우승자가 80점인 데 반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는 120점, 준우승자는 81점을 갖게 된다. 사실상 3쿠션 당구 최고 대회인 셈이다. 우승상금은 2만 유로(약 26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만 2000유로(약 1500만 원), 3위 2명에게는 각각 7000유로(약 900만 원)가 수여된다. 
김정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현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을 비롯해 조재호(서울시청, 1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4위), 허정한(경남, 1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9위), 최완영(충북, 87위) 6명으로 꾸려졌다. 김행직 등 5명은 세계랭킹 시드로 출전하고 최완영은 아시아 출전권으로 참가가 결정됐다.
특히 최성원은 지난 2014년 서울 대회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고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잇따라 열린 대회에서 강동궁과  김행직이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각각 블롬달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둘째 날인 27일부터 현지 생중계로 전달된다. 인터넷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동시 중계되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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