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안토니오 발렌시아(LDU 키토)가 친정팀의 패배를 지켜보는 게 괴롭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솔직히, 맨유의 모든 경기를 보지 않는다. 나로선 고통스럽다”며 “보려고 해봤지만 너무 슬프더라. 맨유는 내 마음 속에 있다. 도시, 팬들, 내 인생의 10년. 패배를 지켜보는 건 너무 힘들다. 맨유서 있었던 게 그립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맨유 통산 339경기에 출장해 25골을 기록한 레전드다. 본래 측면 공격수이지만 팀 사정이 여의치 않자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뛰기도 했다. 맨유서 안은 주요 우승컵만도 프리미어리그 2회, 유로파리그 1회,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1회, 잉글랜드 리그컵 1회에 달한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20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에 빛나는 명가이지만 2013년 이후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와 리그컵을 제패했던 게 가장 최근의 영광이다.
맨유의 부진은 올 시즌 더욱 두드러진다. 리그 13경기서 4승 5무 4패에 그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5일엔 승격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기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