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머니?' 김혜연, 집에서 축구하는 두아들 '애정결핍' 진단에 눈물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1.22 22: 59

김혜연이 '공부가 머니?'를 통해 두 아들의 교육법을 얻어갔다.  
22일 오후 전파를 탄 MBC ‘공부가 머니?’에서 트로트 가수 김혜연의  두 아들이 공개됐다. 김혜연은 17살 큰딸, 15살 작은딸에 이어 11살 셋째 아들, 9살 막내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첫째 둘째 딸들은 알아서 다 잘했다. 그런데 셋째 넷째 아들들은 숙제를 안 해도 너무 당당하다.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스럽다. 큰 딸은 운동했다. 둘째은 늘 스스로 공부로 1등을 했다. 공부 잔소리를 해 본 적이 없다”며 아들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딸들은 알아서 잘 씻는데 아들들은 고양이 세수만 한다. 간섭하게 된다. 옆에서 주시하지 않고 잔소리 하지 않으면 늘 대충대충 한다. 막내는 속옷도 안 입고 있더라. 하나하나 일일이 손댈 곳이 많다. 매일 매일 못 챙기니 알림장이 쌓인다”고 토로했다. 
아들과 달리 딸들은 가방을 무겁게 하고 다녔다고. 김혜연은 “책, 사전이 가득했다. 이렇게 가방 무겁게 들면 키 안 자란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아들들은 가방에 든 게 없더라. 애들이 소파에서 뛰놀다가 머리를 테이블에 박았다. 애 둘 잡을 뻔했다. 아빠는 전혀 잔소리를 안 한다. 그래서 악역은 늘 나”라고 씁쓸해했다. 
셋째 아들은 시험 100점을 맞으면 아이폰11을 사달라고 했다. 김혜연은 “도형이는 동기부여만 잘 되면 잘할 아이다. 수학 3번 연속 100점 맞으면 원하는 필기구를 사준다고 했더니 해내더라. 그래서 이제는 계속 딜을 한다. 이게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공부에 흥미를 붙여주는 내적인 보상이 일어나는 게 드물다. 결과에 따른 보상이 있다면 좋을 수도 있다. 보상이 없을 때 공부 의욕을 잃을 수도 있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 다른 학습 동기를 찾을 수도 있다. 차원이 높은 동기가 중요해지면 더 이상 부모의 보상은 필요없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들 둘은 집 안 복도에서 축구까지 했다. 김혜연은 “아들 때문에 4번 이사했다. 아래층에서 뭐라 할 만하다. 네 번 이사한 결과 지금의 1층집을 힘겹게 찾았다. 선물 제도를 도입했다. 숙제를 잘하고 성적이 좋게 나오면 선생님이 선물을 주는 걸로. 사실 제공은 내가 해 준 거다. 초등학생은 엄마가 숙제를 반 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데 제가 바빠서. 도우는 한글을 모른 채 학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들은 사람의 소리를 잘 못 듣는다. 기계음, 동물의 소리, 주변의 소시를 잘 듣는다. 아 맞다, 안 받았어요, 안 배웠어요 얘기를 가장 잘한다. 학기 초 클리어 파일 20개를 사라고 얘기한다. 클리어 파일로 정리해줘야 한다 남자 아이들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녀 아이들의 발달 속도가 다르다. 여자 아이들은 동시 수행이 가능하다. 남자 아이들은 대신 몰두를 잘한다. 동기 부여를 시켜준다면 좋아하는 것에는 몰두를 잘한다. 고등학교 이후부터는 수행능력이 훨씬 좋은 아이들이 두드러진다. 여학생들은 멀티가 된다. 연애도 하고 공부도 하고. 대신 남자 아이들은 새로운 걸 발견하는 창조적 기질이 있다. 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중요한 기질이다. 부족한 면을 채우는 매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도형, 도우는 같이 공부하고 같이 태권도 학원을 다녔다. 김혜연은 “운동은 많이 시켰는데 제가 공부를 시킨 게 없더라. 주변을 보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다른 엄마들은 손잡고 학원도 보내고 레벨 테스트도 보냈다는데”라고 속내를 풀어냈다. 
저녁은 밖에서 사온 김밥, 떡볶이였다. 김혜연은 숙제를 했냐고 물었고 도형은 했다고 거짓말했다. 막내가 형의 거짓말을 폭로했고 도형은 방에 일직 들어가서 5분 만에 숙제를 해냈다. 모니터를 본 김혜연은 아들의 능청스러움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5학년은 군대로 치면 말년병장이다. 엄마를 공격하거나 무시한다. 아이가 커가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소통하고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여학생들은 계획표대로 잘 실천하는데 남학생들은 매일매일 검사를 해야 한다. 보여주기식 공부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이만 아들들은 허세가 있다. 문제를 이해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들들의 교육을 위해 정말 쉬운 꿀팁이 있다. 문제집을 제본집에 가져가 한두 장의 묶음으로 만든다. 낱장의 묶음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그것만 하라고 한다.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딸이라면 굳이 안 하셔도 된다. 부모의 독려는 아들의 공부 동기를 꺼트린다. 승부욕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말이 더 좋다"고 아들 교육법을 소개했다. 
김혜연은 두 아들의 웩슬러 지능 검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는 "도형은 아이큐 102가 나왔지만 처리속도가 평균 이하였다. 또래보다 흥분도가 높다. 그래서 쉽게 지루해한다. 도우는 아이큐 94이지만 고루 잘 나왔다. 엄마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다. 엄마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걱정이다. 평소에 엄마가 곁에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다. 형과 정반대"라고 알렸다. 
심리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전문가는 "도형에게 집을 그려 달라고 했다. 할머니에 이모 이름까지 나왔는데 엄마가 없었다. 엄마에게 애정 결핍이 있다. 바쁜 엄마는 지금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거지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은 늘 엄마가 곁에 있길 바라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혜연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안다. 아는데 너무 미안하고 답답하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전문가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엄마가 알고 있지만 부탁드린다. 아들 각각과 1:1 데이트를 하라. 계획표도 짜야 한다. 집안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없다. 아이들 생활계획표를 적으라"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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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부가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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