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이상용,첫 수술 후원자와의 재회 결국 '불발' 눈시울 붉어진 사연은?[종합]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1.22 20: 46

'TV는 사랑을 싣고'에 뽀빠이 이상용이 출연해 어려웠던 시절을 딛고 일어나 이웃들을 후원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뽀빠이 이상용이 출연, 처음으로 심장병 수술 시켜준 도상국 어린이를 찾고 싶다고 했다. 
이상용은 "매일 천원짜리 신권 100장을 가지고 나가서 길에서 만나는 이웃들에게 나눠준다"고 했다. 김용만은 "예전에 들은 적 있었는데 아직도 그런 자선 사업을 계속 하시는거냐"고 물었고, 상용은 "44년이 됐다"고 했다. 

이어 상용의 아내 윤혜영이 출연했다. 허겁지겁 설렁탕을 먹어 치우던 상용은 아내의 등장에 일순간 경직됐다.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말을 처음 들은 날에 대해서 회상하면서 "그때 수술비가 우리가 살고 있던 월세 보증금보다 많은 돈이었는데 어떡할거냐고 물었다. 근데 사정을 들어보니까 나도 아이 키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그래서 그냥 하라고 했다. 그게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1986년 한국 어린이 보호회 를 사퇴해야 했던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아내는 고개를 숙였다. 1986년 후원재단의 돈을 횡령했다는 소문에 대해서 해명 해야 했으며 길어진 재판 속에서 방송도 모두 하차해야 했던 시기였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숨어야 했다"고 하면서, 수술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루머까지 돌았던 상황. 1988년 상용은 혼자 미국으로 가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이드 일을 하면서 혼자 살기도 했다. "와이프가 없었으면 내가 죽었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혐의 없음을 밝혀냈고, 아내의 도움으로 한국에 다시 들어 올 수 있었다고. 
윤정수와 김용만이 도상국씨와 그의 어머니의 찾아냈다. 버스에 올라 만나러 가는 길에 이상용은 "그 친구가 결혼을 하고 만약에 애들이 있다면 데리고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어 "도상국 어머니도 아예 딴 여자로, 생활도 펴 있고 아주 아름답고 활짝 핀 여자로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도 그렇게 살고 있다면 내가 미칠 거 같다"고 하면서 두 사람의 변한 모습을 상상했다. 
상용은 도상국의 주소가 적힌 종이를 받아 들었고, 주소로 찾어가서 문을 열자 상국의 어머니가 그를 반겼다. 이어 "도상국이 어디 있냐"고 묻자 어머니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누나들이 상용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상국의 가정이 사실 온전하지도 못하고 현재 일도 잘 안되고 있어서 방송에 출연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했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도상국은 상용과의 전화 연결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상용은 "열 세살에 죽었던 목숨이었는데 지금 아픈것만 아니면 된다"고 했다. 
상국의 아들이 대신 출연해서 감사하다고 큰 절을 올렸다. 이에 상용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상용의 아들은 "아버지를 대신해 저라도 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다"고 하며, 상용을 위한 선물을 내밀었다. "아직도 야외에서 행사 사회를 진행하신다고 해서 마이크 잡으시면 추우시잖아요"라면서 검은색 가죽 장갑을 내밀었다. 상용은 장갑을 껴보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누나는 "방송이 끝나고 꼭 따로 찾아 뵐거라고 했어요"라면서 도상국과 상용이 곧 만나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anndana@osen.co.kr
[사진] KBS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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