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3회·PS 1회’ 트라웃이 다시 PS 가려면 필요한 ‘만약’ 9가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22 17: 20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가정 9가지를 선정했다.
트라웃은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며 생애 세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트라웃이 가을야구를 경험한 것은 2014년 3경기가 전부다. 소속팀 에인절스가 계속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올해 72승 90패 승률 0.444로 아메리칸리그 4위에 머물렀다. MLB.com은 “에인절스는 여러 지표를 보더라도 올해 리그 평균 이하의 팀이었다. 기대승률로 보아도 72승,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로 보아도 72~73승 팀이었다. 한마디로 그냥 72승짜리 팀”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07승을 거두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에인절스가 휴스턴을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차지한 팀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7승)와 탬파베이 레이스(96승)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100승)와 오클랜드(97승)가 와일드카드로 가을무대를 밟았다. 모두 72승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을 최근 2시즌보다는 낮지만 현실적으로 논의를 하기 위해 95승 정도로 잡으면 에인절스는 올해보다 23승을 더 해야한다. 40세에 가까워진 알버트 푸홀스가 다시 전성기 기량으로 돌아오거나 FA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들을 모두 잡고 페이롤을 4억 달러쯤 쓰면 가능하겠지만 이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묘사했다. 
그렇지만 에인절스는 2020시즌에도 페이롤을 늘리면서 1억 6000만 달러 정도를 쓸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페이롤은 약 1억 4800만 달러 정도로 외부영입에 쓸 수 있는 여유가 제법된다. 또 에인절스는 매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팀이다.
MLB.com은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9가지 가정을 계산했다. 먼저 트라웃이 건강한 시즌을 보내야 하고(+1승), 저스틴 업튼과 안드렐튼 시몬스(+4승)가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어서 FA 선발투수 최대어 게릿 콜(+7승)을 영입하고, 댈러스 카이클과의 계약(+3승)도 성사되어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는 다시 한 번 투타 겸업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4승)하고 팀내 최고 유망주 조 아델은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처럼 곧바로 빅리그에서 잠재력을 발휘해야 한다(+3승).
아직도 ‘만약’이 남아있다. 시카고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2승)를 트레이드로 데려와야 하고, 푸홀스의 출전 시간을 줄여야하며(+1승), 최근 3시즌 연속 100승을 거둔 휴스턴이 인간계로 내려와야 한다. 
MLB.com은 “물론 이러한 만약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 보통 최고의 시나리오는 현실이 되지 않는다. 트라웃은 최근 3시즌에서 모두 건강하지 못했고 업튼과 시몬스도 건강하게 풀 시즌을 치르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오타니와 아델의 활약은 모두가 바라고 있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인절스는 지상 최고의 야구선수를 데리고 있지만 최강의 팀과 같은 지구에서 90패를 당한 팀일뿐이다. 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트라웃이 계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에인절스는 힘들겠지만 2020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포스트시즌에서 트라웃의 부재를 안타까워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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