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X고두심, 동백♥용식만큼 빛난 진짜 엄마 이야기 [핫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11.22 06: 58

'동백꽃 필 무렵'은 이정은과 고두심이 이뤄낸 진짜 엄마 이야기였다. 
21일에 방송된 KBS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정숙(이정은)의 유언을 전하는 곽덕순(고두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병원의 간호사는 동백(공효진)에게 정숙의 가족들을 부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동백은 아무도 부를 사람이 없었다. 동백은 곽덕순을 보고 "원래 이렇게 손 놓고 지켜만 봐야 하는 거냐"며 눈물을 쏟았다. 곽덕순은 "널 만나서 따숩게 가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정숙은 곽덕순에게 "우리 동백이 좀 잘 봐주시면 안되냐. 모든 게 다 내 탓이다. 나만 떨궈 내면 가볍게 훨훨 날아갈 아이다. 사실 내가 죽을 날 받아 놓고 딸 보러 왔다. 용식이도 좋지만 회장님이 참 미덥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숙은 "우리 동백이 좀 품어 달라. 한 번도 공짜가 없던 동백이 인생 공짜 엄마 좀 돼 달라. 동백이 딱 하다 예쁘다 품어 주시면 그 마음 잊어줄 애 아니다. 나중에 외롭지 않게 해드릴 거다. 내가 걔 안아 주러 왔다가 내가 참 따숩게 간다"라고 말했다. 
곽덕순은 "니들은 참 쉽더라. 좋다고 할 땐 언제고 헤어져서 죽을 쑤고 앉았냐"며 "엄마 얼굴에 그늘이 드는데 그 품 안에 자식이 그늘이 안 들 수 있겠냐. 필구에게도 멍울이다. 네 인생 살아라. 필구니 덕순이니 다 제껴두고"라고 말했다.
동백은 "왜 모질게 못하시고 백기를 드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곽덕순은 "기어코 나한테 온다면 그냥 내가 너를 귀하게만 받겠다"라고 말했다. 동백은 "용식씨가 회장님을 닮아서 그렇게 따뜻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에 곽덕순은 "곽덕순이 아들이 곽덕순을 닮았는데 네가 안 좋아할 재간이 있냐"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황용식(강하늘)은 필구(김강훈)에게 "난 그냥 엄마 따라 온거다. 내가 와서 빈정 상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필구는 "빈정이 중요하냐. 엄마가 울지 않냐. 나는 엄마가 울면 오락실에서도 뛰어온다. 남의 아저씨 같았으면 이런 소리 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필구와 곽덕순은 사이좋게 집으로 향했다. 곽덕순은 "필구야 옹산 서열 1위가 누구냐. 이제 너는 내 새끼니까. 할머니가 너를 영원히 지켜주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곽덕순은 황용식과 동백의 사랑을 인정하고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응원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가장 빛난 사람들은 바로 엄마였다. 홀로 아들 필구를 키우면서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모든 걸 바치려고 했던 동백, 동백을 버렸지만 동백의 곁에 머물면서 항상 지켜주고 지켜봤던 정숙, 사랑으로 동백은 물론 필구까지 따뜻하게 품어줬던 곽덕순, 막내 딸 제시카를 지키고자 감싸고 돌 수 밖에 없었던 이화자(황영희)까지.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들이 있었기에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참 따숩게 머물 수 있게 됐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