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PD, 유튜브 100만→달나라 공약→구독취소 구걸.."제작진이 시트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1.21 15: 52

나영석 PD의 호소가 통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 수를 늘려 달라는 부탁이 아닌 취소해 달라는 다소 아이러니한 부탁. 그의 바람 덕분에 구독자 수가 100만 아래로 떨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0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긴급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나영석 PD는 100만 구독자 돌파를 기념하며 축하 케이크에 켜진 촛불을 껐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기쁜 내색이 없었다. 
나영석 PD는 “작은 부탁을 드리려고 한다. 마지막 방송시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으면 달나라에 가겠다고 했는데, 아직 48시간 정도 남았다. 알아 보니까 달나라에 한 명 가는데 4천 억원, 두 명 가면 8천 억원. 저까지 가면”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달나라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야한다. 그런 힘으로 구독을 해주셨으니. 그래서 오늘부터 작은 캠페인을 시작하려고 한다. ‘사랑한다면 취소하세요’다. 저희가 돈을 빌리는 것도 알아봤는데, tvN을 담보를 잡아도 못 빌린다더라”며 스케일이 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앞서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 구독자 100만 달성시, 달나라에 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말에 구독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순식간에 10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나영석 PD가 구독을 취소해 달라는 웃지못할 부탁을 팬들에게 하고만 것. 
그는 “만약 100만 구독자가 취소된다면 다른 걸 찾겠다. 남극에 입수하라고 하신다면 달나라보다 그게 더 쉽겠다”며 “여러분들도 취소로 작은 사랑을 보여주시면 좋겠다. 요즘 펭수가 인기더라. 펭수를 구독해 달라”고 강조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덕분에 21일 오후 3시 기준, 구독자는 99만 9천 명을 넘어섰지만 100만 명에서는 떨어진 상황. 나영석 PD가 마지막 방송시까지 이 수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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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 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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