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가치 고민" 키움, 2차 드래프트 포기한 이유는? [2차 드래프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20 14: 10

키움 히어로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지명하지 않았다.
키움은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9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키움에 앞선 8개 구단은 모두 지명권을 행사했지만 키움은 두산 베어스(10순위)와 더불어 유이하게 1라운드부터 지명권을 포기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1~2년차 선수들은 자동 보호가 된다. 그리고 다른 팀들도 모두 유망주를 많이 보호했더라. 당장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살펴봤을 때는 1라운드 보상금인 3억 원의 가치가 있는지 고민했다. 몇몇 선수들은 드래프트가 시작하기 직전까지도 논의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명을 안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2차 드래프트 지명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이보근. / OSEN DB

이어서 “아쉬운 부분은 1라운드를 포기하면 2-3라운드도 지명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지명을 하고 싶은 선수들이 꽤 있었다.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행사한 팀은 원소속팀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1라운드는 3억 원, 2라운드는 2억 원 3라운드는 1억 원이다. 1라운드에서 지명을 하지 않으면 2-3라운드 지명권도 모두 소멸된다. 키움은 2-3라운드에서는 지명할만한 선수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1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남은 라운드 지명권도 포기해야 했다.
지명은 없었지만 유출은 있었다. 투수 이보근이 1라운드에서 KT 위즈(4순위)의 지명을 받았다. 김치현 단장은 “현장과 의견을 나누며 로스터를 구상하고 보호선수 명단을 결정했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아쉽지만 이보근은 포함되지 않았다. KT에서 좋은 활약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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