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망주 신세된 '제2의 류현진' 노성호, 이적 성공 사례 쓸까 [2차 드래프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20 16: 00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성호가 삼성에서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KBO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차 드래프트를 열었다. 10개 구단 단장들과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모여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삼성은 노성호와 봉민호를 지명하며 좌완 보강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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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측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좌완 투수 지명을 목표로 임했으며 원하는 선수를 지명해 만족한다. 드래프트 전략은 허삼영 감독의 의견을 반영해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봉민호는 현재 군복무중이며 전력분석팀에서 오랫동안 관찰한 선수로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화순고-동국대 출신 좌완 노성호는 2012년 우선지명으로 NC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 입단 당시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정통파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13년 1군 첫해 38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8패 2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7.29. 2014년 1승 2패 1홀드(평균 자책점 4.47), 2015년 1승 2패(평균 자책점 10.65)에 머물렀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평균 자책점 7.16)에 그쳤고 올 시즌 5차례 마운드에 오른 게 전부였다. 평균 자책점도 12.27로 높았다. 
노성호는 이른바 긁지 않은 복권과도 같다. 구창모, 강윤구, 최성영, 김영규 등 팀내 좌완 자원이 풍부해 입지가 좁아졌지만 아직 잠재 능력은 풍부하다.
"류현진보다 더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고 노성호를 대성할 재목으로 점찍었던 이호준 NC 코치는 "노성호가 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끝까지 기대한다"고 한결같은 믿음을 보였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노성호.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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