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완전체 팬미팅"..뉴이스트, 본격 러브 소원 성취 220분(종합)[Oh!쎈 현장]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1.16 21: 41

그룹 뉴이스트가 3년 만에 완전체 팬미팅을 가졌다. 뉴이스트는 그간 기다림이 무색할 만큼, 러브(팬덤명)의 소원을 충실히 들어줬다.
뉴이스트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2019 NU'EST FAN MEETING 'L.O.Λ.E PAGE'(2019 뉴이스트 팬미팅 '러브 페이지')를 개최했다. 뉴이스트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3일간 약 26,000여명 팬들을 만난다. 
‘L.O.Λ.E PAGE’는 그림형제 동화 ‘구두장이 꼬마요정’에서 모티브를 딴 팬미팅이다. 뉴이스트가 최고의 옷을 입혀준 팬클럽 러브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는 콘셉트다. 민현이 워너원 활동 종료 후 뉴이스트에 재합류하고, 3년 만에 개최한 완전체 팬미팅이라는 점에서 특히 기대를 모았다.

구두장이로 변신한 뉴이스트의 모습이 담긴 VCR이 끝난 뒤, 전광판 사이로 제복을 입은 멤버들이 등장했다. 첫 번째 무대는 'BASS(베이스)'였다. 이는 팬미팅에서 최초 공개된 무대로, 팬들의 열띤 호응이 쏟아졌다. 
이어 뉴이스트는 'BET BET(벳벳)' 무대를 펼쳤다. 뉴이스트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현장을 가득 채우는 팬들의 응원법이 어우러지며, 팬미팅의 포문이 제대로 열렸다.
이날 팬미팅의 진행은 코미디언 박지선이 맡았다. 박지선은 뉴이스트와 관련된 사전 정보를 완벽히 숙지해왔고, 그의 멘트 하나 하나는 팬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박지선의 유쾌한 진행으로 공연장이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뉴이스트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뉴이스트는 팬미팅 두 번째 날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아론은 "오늘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오셨을텐데 기대한 것보다 더 큰 행복과 재미를 선물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민현은 "어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다. 오늘도 아마 시간을 잊고 놀지 않을까 싶다. 즐거운 시간 함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뉴이스트는 최근 미니 7집 'The Table(더 테이블)'의 타이틀곡 'LOVE ME'(러브 미)로 첫 5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렌의 생일이었던 지난 3일, 뉴이스트는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다.
렌은 생일날 1위에 오른 소감으로 "진짜 기대를 안 했었다. 그때 리더가 한 마디 했었다. 오늘 민기 생일인 만큼 큰 선물 받겠다고 하더라. 기분 좋자고 얘기한건 줄 알았는데 뉴이스트가 명단에 올라오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너무 기뻤다"라고 밝혔다.
민현은 MBC '쇼!음악중심'에서 1위에 올랐을 당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와 관련, 민현은 "진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니까 저도 모르게 그런 행동들이 나왔다. 이상한 소리도 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첫 번째 코너는 '나를 맞춰봐'였다. 첫 번째 문제는 '백호가 딱 만 원이 있다면 사고 싶은 것은?'이었다. 답은 바로 국밥이었다. 백호는 "돼지국밥을 좋아한다. 순대국밥도 좋아한다. 국에 말려 있는 건 보통 다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문제는 '멤버들에게 한 턱 쏜다! 마음 먹었을 때 아론이 선택할 메뉴는?'이었다. 문제를 맞추는 과정에서 아론의 미담이 공개됐다. 백호가 "아론 형이 손 무겁게 가라고 선물을 사주기도 한다"라고 말한 것.
이에 아론은 "추석 직전에 멤버들에게 밥을 사준 적이 있다. 그때 고깃집에 소고기 세트를 팔더라. 그래서 계산하는 김에 선물 챙겨야 될 사람은 사주겠다고 했다.다들 '아냐, 괜찮아' 했는데 백호는 바로 '나'라고 해서 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치킨 부위 중 다리를 좋아하는 멤버, JR이 외출할 때 꼭 가지고 나가는 것 등 뉴이스트에 대한 TMI를 알 수 있는 문제들이 준비됐다.
이어 뉴이스트는 10초 동안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데뷔 초 개인 인사를 웃지 않고 진지하게 해달라는 것부터 JR의 'LOVE ME' 마지막 파트를 각 멤버들별로 소화해달라는 것까지, 오직 팬들만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소원은 '살구송'을 부르는 것이었다. JR, 백호, 민현은 '살구송'을 귀여운 버전으로, 렌은 록 버전으로 소화했다. 특히 아론은 노래 내레이션까지 자진해서 했고, 이에 팬들은 아론의 이름을 연호했다.  
유닛 뉴이스트W의 곡 'Dejavu(데자뷰)' 완전체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Dejavu'에서는 워너원 활동 종료 후 뉴이스트에 재합류한 민현의 단독 파트가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백호가 부르는 새로운 파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잠꼬대' 무대는 돌출 무대에서 이뤄졌다. 직접 디자인한 가운과 파자마를 입고 등장한 뉴이스트는 데뷔 초반의 풋풋하고 귀여운 매력을 완벽히 재현하며,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또 뉴이스트는 '포즈 게임'을 마치고, 'FACE' 의자 돌리기 안무를 가장 오래 하는 사람을 선정했다. 렌이 1등으로 인정받아, 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에 렌은 왕관이 달린 핀을 달았고, 차후 있을 미션에서 절대 권한을 얻게 됐다.
팬을 위한 티셔츠 선물을 건 '초성 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게임 결과는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했고, 이에 박지선은 뉴이스트에게 모닝콜을 요청했다. 멤버들은 각자 개성이 담긴 모닝콜을 선보였고, 이에 박지선은 성공으로 간주했다. 덕분에 뉴이스트는 팬들에게 사인 티셔츠를 선물할 수 있었다. 
다음 코너는 '하트런 릴레이 300초'였다. 물병 던져 세우기, 하트 풍선 불고 다음 주자와 껴안고 풍선 터뜨리기, 탈 것 타고 반환점 돌아오기, 몸에 붙인 하트 포스트잇 모두 떼기, 혼자 왕배드민턴체로 셔틀콕 10개 이상 치고 파트너 한 명 정해서 왕복 3개 치기 등 5개의 미션을 각각 하나씩 배정받고 연이어 수행하는 게임이었다. 뉴이스트는 렌의 활약에 힘 입어 미션 릴레이를 성공했다.
뉴이스트는 준비된 코스튬을 입기 시작했다. 이때 렌이 가지고 있는 왕의 권한이 무엇인지 공개됐다. 바로 멤버들의 코스튬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이었다. JR은 상어 위에 올라탄 듯한 독특한 옷을 입었고, 아론은 인싸 선글라스와 고양이 머리띠, 날개로 착장을 완성했다. 민현은 펭귄 옷을, 백호는 늑대 옷을 입었다. 렌은 느낌표 머리띠와 꽃 장식, 하트 선글라스를 장착했다. 베스트 드레서는 JR로 선정됐다.
뉴이스트는 환복하지 않고, 바로 'STORY BOOK(스토리북)'을 부르기 시작했다. 발랄하면서도 서정적인 곡 분위기와 뉴이스트의 깜찍한 착장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였다. 
어느덧 뉴이스트의 팬미팅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뉴이스트는 'LOVE ME(러브 미)' 도입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파스텔톤과 리본이 특징인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LOVE ME'를 통해 청량한 콘셉트로 변신을 꾀했던 뉴이스트는 이날도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다음 셋리스트는 '밤새'였다. 우주와 밤 하늘을 연상하는 VCR 앞에서 뉴이스트는 아련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의자를 활용한 안무가 인상적인 무대였다.  
뉴이스트는 이날 팬미팅을 가진 소감을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에 맞춰 몸으로 표현하고, 팬들과 기념 사진 세 장을 남겼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THANK YOU(땡큐)'로 꾸며졌다.
이제 팬들이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을 뉴이스트에게 보답할 차례가 왔다. 바로 앙코르 이벤트였다. 팬들은 'ONE TWO THREE(원 투 쓰리)' 1절을 완창한 뒤, "뉴이스트 사랑해"를 외치며 이벤트 슬로건을 일제히 올렸다.
마지막 VCR이 공개됐다. 뉴이스트가 데뷔 곡 후보였던 노래 'BLESSING(블레싱)'에 맞춰 응원법을 외치는 영상이었다. 팬들은 멤버들이 외치는 응원법을 따라하며, 이를 숙지했다.
응원법 영상이 끝나고, 'BLESSING'이 흘러나왔다. 본 무대로 등장한 뉴이스트는 노래를 부르며, 1층과 2층 사이 공간을 돌며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어 'Talk about love(톡 어바웃 러브)'에서 뉴이스트는 양 옆으로 뻗은 본 무대를 최대한 활용하며 팬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끝으로 뉴이스트는 앙코르 무대에 앞서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민현은 "공연을 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러브들이 행복했다면 저희도 행복하다. 오늘 너무 고생했다. 저희와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JR은 "어제도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함께 항상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누구보다 행복한 그룹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아론은 "러브 덕분에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많은 선물들을 받았다. 꼭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아해주셔서 뿌듯하고 행복하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백호는 "오늘 재미있었고 공연하면서 뵀는데 너무 즐거워보이셔서 감사했다. 그래서 저희를 다 같이 웃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렌은 "시간이 금방 간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러브분들과 함께하는 게 가장 재미있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니까 굉장히 속상하고 슬프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집에 가면 오늘 하루를 되짚게 된다. 설레기도 하고 잠도 잘 못자고 할 때가 있다. 러브분들 덕분에 울고 웃고 행복할 수 있다.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고,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뉴이스트와 힘차게 걸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앙코르 곡은 'ONE TWO THREE'였다. 뉴이스트는 돌출 무대로 나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분홍빛으로 물든 응원봉은 장관을 이루며, 공연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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