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노쇼남' 호날두, 여전한 안하무인 태도... 사리는 또 모르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11 15: 31

 안하무인 호날두와 문제 언급을 회피하는 사리 감독. 이러한 환장의 콤비들은 다시 한 번 지난 7월에 있던 K리그 올스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유벤투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에서 파울로 디발라의 결승골이 터져 AC 밀란을 1-0으로 제압했다.
유벤투스(승점 32점)는 인터 밀란(승점 31점)을 2위로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리그 14위 밀란(승점 13점)은 반등에 실패했다. 

호날두답지 않게 무기력한 경기였다. 곤살로 이과인과 최전방에 선 호날두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날두는 전반 42분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결국 후반 10분 호날두를 빼고 파울로 디발라를 투입했다. 호날두가 55분만 뛰고 교체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만큼 그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호날두 대신 들어간 디발라는 후반 32분 결승골을 뽑아 대조를 이뤘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평점 6.4점을 부여했다. 그만큼 그의 활약이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영국 '가디언'은 "호날두는 교체 당한 이후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에게 불쾌하다는 듯 항의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기 3분 전에 먼저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로코모티므 모스크바 전도 경기 중 교체됐다. 그는 명백히 자신을 교체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밀란전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유벤투스에는 호날두의 이런 팀을 무시하는 행동을 제지할 사람이 전혀 없어 보인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가 일찍 경기장을 떠난 것이 동료들에게 무례하다고? 난 모르는 일"이라며 "그가 떠난 것이 사실이면 라커룸서 해결될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처럼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라면 교체에 대해 화를 낼 수 있다. 감독이라면 교체당할 때 화를 안내는 선수를 보면 더욱 걱정할 것"이라 덧붙였다.
개인의 불만 때문에 호날두는 팀과 동료, 팬들을 무시했다. 또 팀의 수장 사리 감독은 문제를 회피하며 사건 축소에 급급했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7월 K리그 올스타 노쇼 사태로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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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는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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