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스, 구리월드컵 정상 '통산 11번째 우승'...김준태 공동 3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10 21: 06

에디 멕스(벨기에, 세계랭킹 5위)가 1년만에 월드컵 정상에 섰다.
멕스는 10일 경기도 구리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구리 세계 3쿠션 월드컵(이하 구리월드컵)' 결승전에서 제레미 뷰리(프랑스, 10위)를 16이닝만에 40-16으로 꺾었다. 
이로써 멕스는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 3쿠션 월드컵에 이어 1년 만에 세계 정상에 다시 섰다. 통산 11번째 월드컵 우승. 멕스는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 월드컵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2017년에는 두 차례(호치민, 후르가다) 대회서 우승을 안기도 했다. 2014년(구리), 2018년(서울)에 이어 한국에서만 3번째 월드컵 우승이기도 하다.

[사진]에디 멕스 /대한당구연맹 제공

특히 멕스는 이번 대회 포함 모두 12번의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딱 한 번을 제외하고 11번 승리,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멕스는 월드컵을 제외하고도 올해만 터키 이스탄불 서바이벌 3쿠션, 미국 버호벤 오픈까지 3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제레미 뷰리 /대한당구연맹 제공
이날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멕스가 전반에만 하이런 8, 후반에는 하이런 10을 기록하면서 여유있게 앞섰다. 2016년 구리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뷰리는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통산 4번째 월드컵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준태(경북, 세계 116위)가 최종 공동 3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준태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멕스에게 21-40(17이닝)으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김준태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35위), 8강에서 최성원(부산시체육회, 23위)을 잇따라 돌려세우고 생애 첫 월드컵 4강 무대를 밟는 성과를 남겼다.
[사진]김준태 /대한당구연맹 제공
특히 김준태는 김행직(전남, 4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6위), 허정한(경남, 19위), 조재호(서울시청, 7위) 등 기존 강자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서 유일하게 한국 당구 자존심을 세웠다. 또 지난 베겔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으로 존재감을 세계에 알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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