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이임생, "내년 ACL 위해 전력 보강 필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10 16: 54

"이런 대승은 예상 못했지만 제 실력을 보이면 이길 수 있다 생각"
수원 삼성(K리그1)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과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서 고승범의 멀티골과 김민우와 염기훈의 골을 더해 4-0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원정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수원은 총합 스코어에서 4-0으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 스틸러스(4회)를 제치고 단독 FA컵 최다 우승(5회)로 올라선 수원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마저 확보하며 활짝 웃었다.
이번 시즌 내내 바람 잘 일 없었던 수원이지만 마지막도 쉽지 않았다. 이미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해 FA컵 우승에 올인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열린 1차전 수원이 대전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 받던 측면 일변도의 공백과 미약한 공격 전개, 부진한 마무리 등 총체적 난국 속에 0-0 무승부에 그쳤으나 2차전서 달라진 경기력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이임생 감독은 "이런 대승은 예상 못했지만 제 실력을 보이면 이길 수 있다 생각했다"라고 하며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핟. 맹활약한 고승범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고승범에 대해서 이임생 감독은 "1차전과 다른 중원 조합을 원했다. 최성근 부상과 상관 없이 고승범에게 준비하라고 말했다. 경기 많이 못 나왔는데 더 발전한 것 같다. 정체되지 말고 더 발전했으면 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번 시즌 고승범을 많이 출전시키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도 이야기했다. 그래서 골을 넣고 고승범이 달려오는데 성장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내내 풍파에 시달린 이임생 감독은 "감독은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리다. 선수들이 아니라 내 문제라 생각하고 싶었다. 모든 공은 선수들 덕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시즌 내내 부족한 스쿼드로 어려움을 겪은 이임생 감독은 "다음 시즌 ACL가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구단에서 신경써서 지원해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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