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MVP' 고승범, "뛰며 우승 차지해서 기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10 16: 55

"이런 중요한 경기서 기용해주신 감독님께 감사"
수원 삼성(K리그1)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과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서 고승범의 멀티골과 김민우와 염기훈의 골을 더해 4-0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원정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수원은 총합 스코어에서 4-0으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 스틸러스(4회)를 제치고 단독 FA컵 최다 우승(5회)로 올라선 수원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마저 확보하며 활짝 웃었다.
이번 시즌 내내 바람 잘 일 없었던 수원이지만 마지막도 쉽지 않았다. 이미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해 FA컵 우승에 올인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열린 1차전 수원이 대전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 받던 측면 일변도의 공백과 미약한 공격 전개, 부진한 마무리 등 총체적 난국 속에 0-0 무승부에 그쳤으나 2차전서 달라진 경기력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중심에는 고승범이 있었다. 그는 결승전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완승을 터트렸다. 경기 후 대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차전 무승부라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FA컵만 3회나 우승한 고승범이지만 결승에서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다른 우승은 뛰지 못해서 기쁘면서도 느끼는 것이 많았다. 좋은 활약을 보여서 기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첫 골 이후 이임생 감독에게 안긴 고승범은 "초반 기회를 못 받아서 힘들었다. 그런데도 이런 중요한 경기서 기용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해서 안긴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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