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만 보였다' 토트넘, 더이상 순위하락은 큰 문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11.10 05: 59

손흥민만 보였다. 정신적 충격을 잘 극복한 손흥민이 토트넘의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토트넘이 후반 34분 실점하며 1-1로 비겼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가장 눈에 띄었다. 유럽축구통계업체인 영국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7.9을 부여해 이를 인정했다. 2위는 동점골을 터뜨린 셰필드의 조지 발독이 받은 7.8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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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손흥민만 보였다. 코너킥도 시도하고 손흥민 홀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정신적인 충격을 이겨내고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꽂은 이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리그 3호골에 시즌 8호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의 상황은 최악이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3승 5무 4패 승점 14점으로 12위에 머물게 됐다. 이른바 PL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던 토트넘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셰필드를 상대로도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셰필드는 후반 15분 데이비드 맥골드릭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직전 상황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무효가 됐다.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토트넘은 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필사적으로 뛰는 손흥민과 다르게 동료들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 주중 경기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분명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안보일 정도였다. 
비록 수치로만 평가하는 후스코어드닷컴의 평가지만 손흥민은 단순히 기록뿐만 아니라 홀로 뛰어 다니며 토트넘의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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