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의 부상투혼’ SK, 단독선두 이끈 원동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1.09 16: 43

부상까지 이겨낸 김선형(31, SK)이 SK를 단독선두로 이끌었다. 
서울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0-63으로 물리쳤다. 9승 3패의 SK는 전자랜드(8승 4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등극했다. 
공동 1위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00-94로 SK가 이겼다. 올 시즌 최강전력으로 평가받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1쿼터 종료 1분 42초를 남기고 할로웨이가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선형과 충돌했다. 할로웨이의 팔꿈치에 왼쪽 눈두덩이를 맞은 김선형은 피부가 찢어져 출혈이 발생했다. 결국 김선형은 라커룸으로 물러났다. SK는 11-19로 뒤지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응급처치를 받은 김선형은 2쿼터 종료 6분 39초를 남기고 코트로 돌아왔다. SK가 20-25로 맹추격 중인 시점이었다. 리더의 복귀로 SK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선형은 투입 후 곧바로 최준용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팀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과감한 돌파로 차바위에게 파울까지 얻었다. 부상으로 위축된 모습은 전혀 없었다. 김선형은 유로스텝으로 할로웨이를 완벽하게 제치고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김선형의 투혼은 동료들에게 자극이 됐다. SK는 3쿼터 최준용의 연속 3점슛과 자밀 워니의 덩크슛이 터져 54-46으로 달아났다. 김선형은 할로웨이에게 파울까지 얻어내며 부상을 완벽하게 극복했다. 
김선형은 4쿼터 초반 플로터 성공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경기를 10점 차로 벌렸다. 이날 김선형은 12점, 4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김선형의 투혼이 가장 큰 승인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