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복귀 실패한 로사리오, 20홈런 치고 방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1.09 06: 30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거포’ 윌린 로사리오(30)가 다시 FA 신분이 됐다. 트리플A에서 20홈런 치고도 메이저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에서 계약기간이 끝나 FA 자격으로 풀린 510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던 로사리오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2016~2017년 한국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18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건너간 로사리오는 1군 75경기 타율 2할4푼2리 8홈런 40타점 OPS .658에 그치며 방출됐다. 일본 내 다른 팀의 부름도 받지 못한 로사리오는 미국으로 돌아가 지난 2월 미네소타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윌린 로사리오 /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한 시즌을 통째로 보냈다. 105경기 타율 3할 124안타 20홈런 91타점 OPS .843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주 포지션은 지명타자였지만 팀 사정에 맞춰 1루수, 포수, 그리고 3루수까지 맡았다. 
로체스터 구단의 자체 선정 시즌 MVP가 된 로사리오였지만 끝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올해 101승6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307개) 기록을 세울 만큼 거포들이 즐비했다.
특히 지명타자 자리에서 넬슨 크루스가 팀 내 최다 41홈런을 쏘아 올렸다. 로사리오가 뛸 자리가 없었고, 결국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는 실패했다. 다시 FA 신분으로 자유의 몸이 된 로사리오는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가,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서 19경기 타율 2할2푼4리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로사리오 외에도 돈 로치(시카고 화이트삭스), 팀 아델만(디트로이트), J.D. 마틴(LA 다저스), 왕웨이중(피츠버그), 키버스 샘슨(샌프란시스코) 등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소속팀과 마이너 계약이 만료돼 다시 FA 신분이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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