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엄마라 미안"…'모던패밀리' 박원숙, 16년 지나도…아들을 향한 그리움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11.09 06: 48

박원숙이 죽은 아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8일에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박원숙이 16년 전에 유명을 달리한 아들 故서범구의 친구들과 아들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원숙은 죽은 아들의 친구들과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눈길을 끌은 건 바로 박원숙의 결혼식 사진이었다. 박원숙은 "마흔 하나에 재혼을 했다니 정말 미쳤다 싶다. 참 철 없는 엄마였고 참 든든한 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친구 이정희는 박원숙 아들의 고등학교 학창시절 사진을 가져왔다. 대학 친구들도 처음 보는 사진이었다. 박원숙은 아들의 수학여행 사진을 보며 감상에 젖었다. 박원숙은 "모든 걸 참 긍정적으로 봤던 아들이었다. 나랑 많이 닮은 것 같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모습만 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있다면 친구처럼 옛날 얘기하고 철없는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박원숙은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박원숙은 "내 선택에 의해서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게해서 미안했다. 아빠가 없으니까 남자로서 해야 할 일들을 잘 몰라서 알려주지 못했다. 또 일을 많이 했다. 급할수록 돌아갔어야 했는데 그 상황을 빨리 정리하려고 했다"라고 후회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박원숙 아들의 생전 영상이 공개됐다. 아들은 영상을 통해 "엄마는 항상 나의 인생은 나의 몫이다. 다른 사람을 탓할 필요가 없다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녹화 스튜디오에서 본 박원숙은 눈물을 쏟았다. 
아들의 친구 박세령은 눈물을 쏟는 박원숙을 보며 "우리는 매년 모여서 범구 사진도 보고 이야기도 나눈다. 근데 어머님은 한 번도 눈물을 보인 적이 없으시다"라고 말했다. 이학천은 "어머님이 많이 내려 놓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들의 친구들은 직접 만든 아들의 추모 영상을 꺼냈다. 친구들이 만든 영상에는 해맑에 웃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박원숙은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다. 
아들의 친구들은 이날 박원숙을 위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박원숙은 "한 아이가 죽었지만 너무 많은 아이들이 내게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메시지를 띄우며 "아들은 잠자고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만날 때 나도 아름답게 잘 살고 마무리 잘 하고 그리고 다시 만나자. 너무나 철이 없는 엄마가. 너무나 미안한 우리 아들에게. 나중에 떳떳한 엄마로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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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모던패밀리'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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