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간 산속 준비"..'굿모닝FM' 윤도현 밝힌 #정규10집 #컨테이너박스 #내레이션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1.08 08: 57

정규 10집으로 돌아온 가수 윤도현이 앨범 준비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8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는 YB 윤도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장성규와 윤도현은 이번 '굿모닝FM' 방송이 세 번째 만남이다. 앞서 두 사람은 '아는 형님', '슈퍼히어러'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다. 

윤도현은 DJ 장성규와 함께했던 '슈퍼히어러' 회식을 떠올렸다. 윤도현은 "장성규 씨가 MC였는데 집에 먼저 가더라. 황당해서 몇 번을 물어봤다. 그때는 라디오도 안할 때였는데 굳이 가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YB는 지난 10월 10일, 6년 만에 정규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를 발매했다. '트와일라잇 스테이트'는 기존 YB의 색을 유지하되, 이들의 더욱 진화한 모습까지 담아낸 앨범이다.
윤도현은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산 속 생활을 마다하지 않았다. DJ 장성규는 윤도현에게 속세에서 곡을 만들 때와 산에서 작업할 때의 차이를 물었다. 윤도현은 "산에는 아무 것도 할 게 없다. 혼자 있어야 하고 집중이 잘 된다. 고독과 외로움, 무서움 이런 것들이 음악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준다"라고 답했다.
윤도현은 두 달 동안 산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DJ 장성규는 "월세였냐"고 질문했고, 윤도현은 "정확하다. 월세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도현은 "두 동을 빌려서 살았다. 하나는 작업실, 하나는 생활관 이런 식이었다. 저는 음악 만들 때 향이 좋아야 좋은 음악이 나오더라"라고 전했다.
윤도현은 주로 끼니를 라면으로 때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먹은 라면은 남달랐다. 윤도현은 "편의점에 가려면 차를 30분 타고 가야 한다. 들어갈 때 다 사고 가야 한다. 라면만 먹었다. 라면만 먹기 그러니까 전복, 소고기, 돼지고기, 새우 등 각종 해물을 사들고 가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하루에는 전복라면, 하루에는 새우라면 이렇게 먹었다"라고 얘기했다.
'트와일라잇 스테이트'의 타이틀곡은 '딴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로, 총 세 곡이다.  
‘딴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는 윤도현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윤도현은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흔들리다 보니까 어디에 집중하고 살아야할 지 헷갈릴 때를 담은 노래다. 딴짓거리를 해봐야 어디에 서 있을지 알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생일' 역시 윤도현이 이응준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곡이다. 윤도현은 "산에서 썼는데 편곡하면서 기타 리프를 만들고 흐뭇했던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입부의 내레이션에 대해 "꼭 시를 넣고 싶었다. 내레이션 밖에 답이 없더라. 마음에 들 때까지 하다 보니 100번 넘게 했다. 나도 모르게 '정글의 법칙' 톤으로 내레이션을 하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타이틀곡 '나는 상수역이 좋다'와 수록곡 '생일' '야간마차 (Feat. Jeff Schroeder)' '외람된 말씀' '개는 달린다, 사랑처럼.' '차라리 몰랐더라면' '반딧불… 그 슬픔에 대한 질문' 등을 들어보며, 윤도현은 앨범의 전 트랙을 설명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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