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도 눈치 보인 램지, 호날두에 사과..."본능이 시킨 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1.08 07: 54

아론 램지(28)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의 골을 빼앗은 것에 결국 사과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타디온 로코모티브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4차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이른 시간 램지의 골과 후반 막판 더글라스 코스타의 결승골로 승리를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승점 10을 기록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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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램지의 골에는 행운이 가득했다. 호날두가 때린 강력한 프리킥을 상대 길레르미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길레르미를 통과한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고, 램지가 쇄도하며 골을 마무리했다. 
램지의 슈팅이 아니었어도 충분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호날두 입장에선 골을 빼앗겼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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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의 골에 대해 영국 매체 ‘더선’은 ”호날두는 이번 시즌 28번이나 프리킥을 차는 동안 단 하나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라며 “램지는 득점 이후 그의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 이후 축하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달려왔다. 그러나 호날두는 세리머니를 하면서도 표정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호날두의 불편한 기색에 눈치를 보던 램지가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램지는 “골키퍼가 생각보다 더 가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의 본능이 공을 라인을 넘게 해 골을 성공시키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램지는 그런 사정을 설명하면서도 “호날두에게 사과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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