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대신 기도+사과' 손흥민, 고메스에게 사과 문자까지 보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1.08 05: 05

 손흥민(토트넘)이 안드레 고메스(에버튼)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인터뷰를 통해 고메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베오그라드로 가기 전 '고메스를 비롯한 가족들과 에버튼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고메스에게 답장이 왔지만 아직 읽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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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또 "이번 일로 아주 슬펐고 지난 며칠이 힘들었다”며 “고메스를 위해 더 열심히 뛰는 게 그를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더 큰 활약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과 리그 경기서 상대 미드필더인 고메스에 거친 태클을 했다. 손흥민의 태클 이후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한 고메스는 발목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은 당시 눈물을 흘리고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했다. 다행히 고메스의 성공적인 수술 소식이 전해지며 손흥민은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
손흥민은 7일 펼쳐진 즈베즈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4차전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세리머니 대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고메스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승리에 앞장섰다. 유럽 통산 123골 고지를 밟으며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121골) 기록을 갈아치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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