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좀 보실래요' 심이영X서도영, '퀸+황태자' 연속극 침체기 이길까(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07 12: 27

'맛 좀 보실래요’가 아침드라마의 여왕과 황태자 심이영, 서도영 조합으로 침체된 연속극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7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아침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극본 김도현, 연출 윤류해)의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이에 주연 배우 심이영, 서도영, 한가림과 최우석, 이슬아, 송인국이 윤류해 감독과 참석해 유혜영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맛 좀 보실래요'는 누구나 각자의 일상 주위에서 한두 번 본 적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다. 지극히 통속적인 이야기를 유쾌한 분위기와 극적인 소재로 풀어낼 전망이다. 

배우  심이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이에 윤류해 감독은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해 "지난 드라마로 '강남 스캔들’에서 재벌과 부잣집의 이야기를 다뤘다. '흙수저' 출신인 제가 강남을 다루긴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달동네’를 배경으로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야기를 다루고자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배우  서도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이 가운데 심이영과 서도영이 각각 남녀 주인공 강해진, 오대구 역으로 뭉쳤다. 여기에 악성 루머로 곤혹을 치렀던 서하준이 강해진의 철부지 연하 남편 이진상 역으로 돌아왔다. 또한 신예 한가림이 이진상의 외도 상대 정주리 역으로, 이슬아가 오대구의 아내 배유란 역으로, 최우석이 정주리의 이복 오빠 정준후 역으로, 송인국이 강해진의 남동생 강철진 역으로, 안예인이 배우 지망생 이진봉 역으로 등장한다.
특히 심이영은 '어머님은 내 며느리', '해피 시스터즈' 등 SBS 아침드라마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어 작품의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심이영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억세고, 거침없이 해나가는 엄마이자 아내 강해진 역을 맡았다. 그런 엄마와 아내가 변해가는 상황과 일상 가운데에서 자신만의 자아를 재정립해간다. 그런 캐릭터인 만큼 저도 촬영하면서 매일매일 변하는 것 같다"며 강한 캐릭터로의 변신을 자신했다. 
서도영 또한 "오대구는 아파트 단지에서 보면 낮에 보이는 아저씨들이 있다. 그런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아들을 굉장히 사랑하고 뭐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보는 역할이다. 여러 일일드라마를 했는데 감히 제가 했던 일일드라마 중에 최고의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만큼 정말 재미있고 신선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한가림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그런가 하면 윤류해 감독은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서도영과 호흡한 이유에 대해 "'강남 스캔들' 때 제가 서도영 씨랑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당시 작가님이 '황홀한 이웃' 할 때 너무 좋은 배우였다고 마음에 들어서 같이 했는데 저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때는. 신인 남자 주인공이 이끌어 가고 있었고 서도영 씨는 서브 남주 역할로 들어왔다. 그런데 같이 하다 보니 욕심이 있더라. 살리고 싶은 씬이 오면 계속 다시 가자고 하고, 멜로 눈빛이 너무 촉촉하게 잘 나온다. 너무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다음에 멜로를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가장 먼저 제의를 해서 캐스팅한 케이스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서도영은 "'강남 스캔들' 끝나고 한달 됐나, 그때 감독님이 다음 작품도 함께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보통 전 작품을 같이 한 배우가 바로 다음 작품을 함께 하는 경우는 드물어서 그 말씀이 굉장히 감사하게 들렸다. '강남 스캔들' 하면서 못하진 않았다는 자기 위안도 됐다. 그리고 함께 작업하면서 느낀 게 감독님은 굉장히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다. 따뜻하시고 정말 많이 챙겨주신다 그런 점이 되게 좋았고, 작품에도 그런 것들이 묻어나서 감독님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이렇게 제안해주셔서 흔쾌히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우석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무엇보다 심이영은 지상파 드라마와 아침드라마, 연속극 시장이 침체기인 가운데 구원 투수로 나선 점에 대해 "아침드라마, 연속극 시장이 안 좋다. 그 걸 생각하면 걱정되고 고민돼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그때 감독님을 만나서 얘기하는 가운데 감독님이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보다는 뭔가를 하고 있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주셨는데 저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심이영은 "그때는 정말로 대본도 보기 전이고 시놉과 캐릭터 소개만 보고 감독님을 만나러 갔는데 내가 고민하고 붙들고 있던 실마리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때 어느 정도, 반 정도는 감독님과 함께라면 나를 전폭적으로 신뢰해주시는데 이것도 감사하고 큰 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대본을 봤는데 대본이 너무 재미있더라. 시트콤 적인 요소도 많았고. 이렇게 울컥울컥 감동을 주는 부분도 많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앞서 한 작품도 뜻깊고 좋았지만 그것들의 배가 되는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해보자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연기인데 또 이렇게 좋은 기회가 펼쳐졌을 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나아가 윤류해 감독은 "아침드라마라고 하면 자극적이고, 강한 스토리가 주를 이뤘던 게 사실이다. 저기도 그에 일조한 바 있다. 그런데 이것도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 불륜이 들어가도 개연성 있고 강한 스토리라고 본다면 막장으로 안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큰 사건들을 풀 때, 작은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을 확 키워서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작품은 누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일들처럼 소소한 일이 큰 사건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의 연속극에서는 살인 같은 크고 자극적인 사건으로 그린다. 저희 드라마는 소소한 일상도 사건으로 잘 그린다. 그래서 웃다, 울다, 정드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도영 역시 "일일극을 하다 보면 인물 관계가 허술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인물들의 관계가 촘촘하고 다 살아있다. 그 상황에 빠져들다 보면 묘하게 설득되는 마법에 걸린다. 대본을 읽다 보면 너무 재미있고 술술 넘어가더라. 그래서 기대가 컸는데 영상을 보고 더 재미있는 것들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아서 이 작품이 제가 한 일일극 중 최고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거들었다.
과연 '맛 좀 보실래요' 제작진과 출연진이 넘치는 자부심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아침드라마 퀸과 황태자가 모인 작품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맛 좀 보실래요'는 12일 화요일 오전 8시 3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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