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잔남' 호날두, 자신의 골 뺏은 램지에 삐졌다..."유베서 마지막 밤일듯"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07 14: 31

'감히 니가 내 골을 뺏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애론 램지에 삐졌다.
유벤투스는 7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타디온 로코모티브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4차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경기에서 램지와 코스타의 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승점 10(3승 1무)을 기록하며 빠르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호날두는 이과인, 램지와 호흡을 맞췄지만 이날도 골을 기록하지는 못하며 침묵했다. 특히 전반 3분 부진하던 프리킥으로 득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으나 램지에게 빼앗겼다.
호날두는 전반 3분 프리킥 찬스서 강하게 차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상대 골키퍼 길레르미가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그대로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램지가 쇄도해서 직접 마무리하며 골의 주인이 변했다.
영국 '더 선'은 "호날두는 이번 시즌 28번이나 프리킥을 차는 동안 단 하나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동료 램지는 그의 프리킥을 바탕으로 골을 넣으며 호날두의 비참한 기록을 연장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램지는 득점 이후 그의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 이후 축하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달려왔다. 그러나 호날두는 세리머니를 하면서도 표정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소심한 모습을 본 팬들은 그의 탐욕을 비꼬거나 조롱했다. 한 팬은 SNS에 "램지가 지구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 될 수 있다. 나는 호날두가 패스 안했다고 동료를 째려보는 것을 봤다. 골을 도둑질해? 램지는 끝났어"라고 말했다.
다른 팬들 역시 "오늘로 램지는 유벤투스서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라거나 "호날두는 램지를 죽여버릴 것이다. 호날두는 하프타임에 램지를 때렸을지도 모른다"라고 조롱에 동참했다.
램지에 골을 뺏긴 사실에 삐진 것일까. 호날두는 이날 후반 37분 사리 감독이 자신 대신 디발라를 투입하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사리 감독에게 악수를 거부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탐욕에 이은 월권 행위. 이날 호날두가 보여준 모습은 추태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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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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