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극복'-이적생 '완전체', 토트넘 반등의 발판 마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1.07 14: 02

토트넘이 즈베즈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4-0으로 완벽하게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 1패, 승점 7을 기록하며 B조 2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즈베즈다(승점 3)와 격차를 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이번 시즌 9경기(5무 3패) 원정 무승 이후 첫 번째 원정 승리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즈베즈다지만 지독한 원정 징크스를 깬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토트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UCL 행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27)은 이날 후반 12분과 16분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에이스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개인 통산 123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121골)으로 넘어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과 EPL 경기서 받은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자신의 태클로 안드레 고메스(에버튼)이 심각한 부상을 당해 죄책감에 시달렸다. 고메스의 성공적인 수술 소식과 동료, 팬들의 응원 덕에 즈베즈다전 멀티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의 활약 뿐만 아니라 이날 토트넘은 그 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지오반니 로셀소(23)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을 회복에 애를 먹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5회, UCL에서 2회 출전에 그쳤지만 즈베즈다전에서 토트넘 이적 후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라이언 세세뇽(19)은 후반 30분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UCL 데뷔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영입한 탕귀 은돔벨레(23), 로셀소, 세세뇽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팀에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
크리스티안 에릭센(27) 또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릭센은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에릭센은 지난 여름 이적설에 휩싸였고, 시즌 초반엔 부상으로 부진한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여전히 이적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팀의 원정 징크스를 깨는 데 일조하며 동료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