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공기소총 단체, 한국 신기록으로 금빛 총성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1.06 18: 01

 제14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가 5일부터 13일까지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사격장서 9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인 쿼터가 최종 부여되는 대회로 아시아 34개국 9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 대회는 시니어, 주니어, 유스 부문으로 나누어 45개 국제식 사격 종목이 개최되며, 12개 올림픽 사격 개인전 종목에 총 38개의 쿼터가 부여된다. 한국은 이 대회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아 국가대표와 후보선수 등 총 81명(자체 파견선수 포함)의 선수를 파견했고 북한은 리우 올림픽 동메달 김성국을 비롯해 1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 첫날부터 한국 여자 사수들이 낭보를 전해왔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 참가한 정은혜(미추홀구청), 금지현(경기도청), 권은지(보은정보고)는 단체전서 1891.7점을 합작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는 지난해 9월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서 수립된 한국기록 1886.2점을 5.5점이나 넘어서는 기록이다. 인도(1883.2점)와 이란(1877.6점)이 한국의 뒤를 이어 2~3위에 올랐다. 개인전서는 중국의 양치안이 인도의 발라리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명 모두 결선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으나 정은혜가 동메달을 차지하고 금지현과 권은지는 각각 6~7위에 그쳤다.

[사진] 대한사격연맹 제공.

한국은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민정(KB국민은행), 유현영(서산시청), 추가은(경남체고)이 팀을 이룬 한국은 1736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는 인도의 바케르가 중국의 왕치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김민정이 4위, 추가은 5위, 유현영이 8위에 그쳐 매달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북한의 조용숙은 9위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결선에 진출한 선수들과 국가가 이미 최다 쿼터를 획득해 도쿄 올림픽 쿼터를 얻는 행운을 얻었다.
한편,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 출전한 한국은 남태윤(동국대), 추병길(경기도청), 박하준(한국체대)이 단체 2위를 합작했다. 개인전서는 남태윤이 결선에 올랐으나 8위에 그치며 아쉽게 쿼터 획득에 실패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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