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내나' 이가섭 "장혜진x태인호 선배들과 즐겁게 촬영했다"[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1.10 13: 43

 배우 이가섭(29)이 “장혜진, 태인호 선배님과 즐겁게 영화를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가섭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선배들과 행복했다. 되게 재미있게 촬영을 해서 그런지 보면서 흐뭇했다. 장면마다 재미있게 했던 게 떠올랐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가섭이 주연을 맡은 영화 ‘니나내나’(감독 이동은, 제공제작 명필름·로랜드 스튜디오)는 오래 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 엽서 한 장이 도착하고, 내색하진 않았지만 각자의 상처를 갖고 살아가던 삼남매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장르이다.

배우 이가섭 인터뷰. / rumi@osen.co.kr

영화 ‘환절기’(2018), ‘당신의 부탁’(2018)에 이은 이동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이다. 이가섭은 이 작품에서 삼남매의 막내 재윤을 연기했다. 첫째 딸 미정은 배우 장혜진, 둘째 아들 경환은 배우 태인호가 맡아 실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3남매의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만이 많아 티격태격하던 삼남매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시간이 가슴 따뜻하게 그려졌다.
이가섭은 ‘니나내나’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가족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라고 했다. “제가 그 전에 했던 영화 ‘폭력의 씨앗’이나 ‘도어락’과 완전히 다른 장르였고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하게 됐다”며 “이동은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제 연기가 관객들에게 잘 보일 수 있을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가족 케미스트리를 조화롭게 하고 싶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막내 재윤은 그동안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누나와 형에게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이가섭은 재윤 캐릭터를 “표현이 서툰 친구라 일부러 가족들에게 예민하게 대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람 사는 얘기라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재윤은 부모님과 누나, 형을 사랑하지만 표현을 잘 못하는 인물 같았다”라며 “실제로 제가 서울에서 혼자 산 지 10년 정도 됐다. 부산 출신인데 부모님이 평소 제게 ‘밥 먹었냐’고 물어보시면 안 먹었어도 ‘먹었다’고 답하고, 아파도 ‘안 아프다’고 한다. 이런 모습들을 발전시키면 조금 더 재윤에 가까운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캐릭터를 해석하고 연기로 표현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누나와 부모님이 있는데 사실 저도 가족들에게 고민을 잘 털어놓진 않는다”며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혼자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watc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