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바르사 선수들, 메시만 바라봐...팀 플레이 실종"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1.06 15: 15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리오넬 메시(32)가 무엇인가 해주길 기다린다. 기본적인 팀 플레이가 사라졌다.”
FC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F조 4차전서 슬라비아 프라하와 0-0으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점 1을 추가해 F조 1위(승점 8)를 유지했지만 홈에서 충격적인 무승부를 당하며 자존시을 구겼다. 심지어 전반 40분엔 프라하가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며 바르셀로나는 패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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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로 대량 득점하며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위태로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메시가 침묵하자 바르셀로나도 무기력했다. 앙투안 그리즈만(27), 우스망 뎀벨레(22) 등이 공격을 지원하지만 메시가 없거나 부진하면 어김 없이 바르셀로나도 졸전을 펼친다. 
경기를 지켜본 아르센 벵거(70) 전 아스날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메시 의존증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벵거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리그와 UCL 조에서 선두지만 공황에 빠져있는 팀처럼 플레이한다”라며 “프라하와 경기서도 그들은 메시가 무엇인가 해주길 기다릴 뿐 기본적인 팀 플레이의 힘이 사라졌다”라고 평가했다. 
이 문제의 원인으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5) 바르셀로나 감독의 리더십 부재가 꼽히고 있다. 메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전술과 경기 중 대처 능력 부족으로 팀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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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반복됐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7-2018 UCL 로마와 8강, 2018-2019 UCL 리버풀과 4강에서 1차전 대승에도 불구하고 2차전 역전패 당하며 탈락했다. 이 경기에서 발베르데 감독은 적절한 대처를 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벵거 또한 발베르데 감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벵거는 “발베르데가 모든 상황에서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가 있는 자리에서 내려야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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