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스' PD "지주연·장진희 고백, 4MC도 깜짝..응원받아 더 기뻐" (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06 11: 56

"제작진도 MC들도,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중략). 직접 용기 낸 결과인데 응원받는 것 같아 지켜본 입장에서 더 기쁩니다".
'비디오스타'가 배우 지주연과 장진희의 깜짝 고백으로 다시 한번 대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화제의 게스트들을 모은 이유정 PD는 오히려 출연진의 용기 낸 고백을 힘주어 말하며 그 공로를 돌렸다.
 5일 저녁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이하 비스)' 169회 '프로도전러 특집'에서는 방송인 서정희와 딸 서동주, 배우 지주연과 장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변호사에서 연예인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서동주와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엄마인 서정희, 책 '엄마 이름은 ___입니다'를 내고 작가로 변신한 지주연과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장진희까지. 이날 '비스' 게스트들은 각기 다른 도전과 성공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지주연과 장진희는 각각 이혼과 싱글맘이라는 고백으로 놀라움과 응원을 동시에 불렀다.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비디오스타'의 이유정 PD가 지주연, 장진희가 방송에서 깜짝 고백을 감행하며 용기낸 것에 감사를 표현했다. 사진은 두 사람이 출연한 169회 방송화면.

이와 관련 '비스' 이유정 PD에게 6일 OSEN과의 통화에서 네 사람의 섭외 계기부터 먼저 밝혔다. 그는 "서동주 씨가 변호사와 연예인을 겸업하게 되면서 그 첫 시작을 '비스'와 함께 하기로 얘기했다. 그래서 서동주 씨와 함께 할 수 있는 '비스' 만의 라인업을 어떻게 해볼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변호사와 연예인을 함께 한다는게 그에게는 도전이라고 봤다"며 마찬가지로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분야로 또 도전하고 있는 작가로 변신한 배우 지주연, 배우로 변신한 모델 장진희를 섭외하게 된 점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스'에서 어떤 주제에 대해 섭외를 진행할 때 친한 분들만 섭외하지는 않는다. 전혀 몰랐던 분들이 방송 이후 친해지실 수 있도록 짜보기도 하는데 마침 지주연, 장진희, 서동주 세 사람이 모두 동갑이었다. 심지어 스페셜 MC로 함께 해준 배우 황보라 씨도 지주연 씨와 고등학교 동창인 인연이 있었다"며 동갑내기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은 우연을 밝혔다. 이밖에도 서동주의 삶에 있어서 가장 절친이자 아군인 엄마 서정희까지 '비스'의 '프로도전러 특집'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특히 이유정 PD는 "똑똑한 여성들로 묶기엔 너무나 많은 주제와 매력들이 이번 출연자들에게 있었다"며 서정희, 서동주, 지주연, 장진희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사전 인터뷰 과정에서 제작진 모두가 지주연 씨에게서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똑똑한 모습뿐만 아니라, 소탈하고 긍정적인 매력을 더 크게 느꼈다"고 했고, "서동주 씨의 경우 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효심'이 깊은 건데 다르게 보자면 정말 대단히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었다"며 놀랐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우리 MC들과 제작진 중에도 '딸'의 입장이 많은데,  모두 엄마를 사랑하지만 그렇게 엄마를 챙기는 건 어렵다. 그런데 서동주 씨가 마치 보호자처럼 엄마 서정희 씨를 감싸고 챙기는 모습이 새로운 모녀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멋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게스트들의 관계와 매력을 면밀히 살펴보고 준비한 '비스' 제작진에게도 지주연과 장진희의 깜짝 고백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었다. 이유정 PD는 "제작진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먼저 얘기하는 게 맞지 않다고 봤다"며 "사적인 이야기인 만큼 본인이 준비될 때 직접 얘기하는 게 맞다고 봤다. 그래서 MC, 제작진도 모두 두 사람의 이야기를 모르고 있었다. 대본에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 내용들이라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인데 용기 내 고백해줘서 촬영장의 모두가 깜짝 놀랐다"며 지주연과 장진희의 용기를 응원했다.
실제 '비스'에서 두 사람의 고백은 조심스럽게 다뤄졌다. 용기 낸 고백인 만큼 지주연 모친의 영상편지, 장진희의 딸과 모친을 향한 영상편지 등도 따뜻한 시각 속에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에 이유정 PD는 "쉽지 않은 이야기를 '비스'에서 해주신 두 분께 감사했다. 저희를 믿고 얘기해주신 거라 그 내용이 최대한 왜곡 없이 전달될 수 있게 만드는 데 신경 썼다"며 짧게 겸손을 표현했다.
그 덕분일까. 방송 후에도 출연진은 제작진에게 주변의 모니터링 반응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보내왔단다. 이유정 PD는 "장진희 씨가 방송 후에 한 캡처 사진을 보내줬다. 지금 일 때문에 딸과 떨어져 지내면서 영상통화를 한 모습이었다. '비스'를 보면서 딸이 너무 좋아했다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줬다. 제작진으로서 그 말도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유정 PD는 "두 사람이 고백하기에 앞서 서정희, 서동주 모녀가 먼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용기를 주기도 했다. 아픈 일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걸 확실히 인지시켜줬다. 그런 따뜻함이 용기 낸 고백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그리고 게스트들 모두 정말 너무 솔직한 성격이라 매력적이었다"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출연진이 자꾸 '비스' 제작진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그건 저희가 만든 게 아니라 게스트들이 직접 견디고 용기 내 만든 결과다. 그걸 따뜻하게 봐준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하다. 누군가한테 응원받는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 모든 도전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시작에 도움을 드리고 응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