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역전패에 인테르 선수들, "추한 패배, 체력 문제는 아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06 13: 29

"체력보다는 집중력과 투지가 떨어졌다"
인터 밀란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인터 밀란은 도르트문트에게 F조 2위 자리를 내주며 이대로라면 토너먼트 진출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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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은 전반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와 마티아스 베씨노의 득점으로 전반에만 2-0 리드를 잡으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역전패의 원인을 '스쿼드 문제'와 연결했다. 그는 "이번 시즌 우리는 세리에 A와 UCL을 병행할 수 있는 스쿼드가 아니다. 질과 양 모두 제한적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유벤투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콘테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 선수들은 쉴 틈이 없다. 이것은 결국 과부하로 이어진다. 이런 팀 사정에 화가 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콘테 감독의 주장에 선수들은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선수들은 체력 문제보다는 후반 집중력과 투지 문제가 완패로 이어졌다고 자인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인터뷰서 "전반전은 정말 잘했다. 그러나 후반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하프타임 이후 오히려 더욱 부진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르티네스는 "하프타임 휴식 이후 그런 것이기 때문에 체력보다는 집중력과 투지가 떨어졌다. 2-0으로 앞선 상황서 2-3으로 지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 더 성숙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베씨노는 "전반전 2-0 리드를 잡고 추하게 패배했다"라며 "후반전 공을 지킬 수 없다보니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이것은 체력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르트문트가 기세를 타니 우리는 제대로 반격도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앞으로 우리가 발전하는데 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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