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케인, 손흥민 안아주며 "너의 잘못 아냐" 위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06 09: 50

해리 케인(26)이 충격에 빠진 손흥민(27, 이상 토트넘)을 안아줬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케인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즈베즈다(세르비아)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위로해줬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전에 선발 출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안드레 고메스(26)에 가한 태클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당시 손흥민은 고메스의 꺾인 오른 발목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울먹인 손흥민은 고개를 숙인 채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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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이러스 감염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케인은 "우선 고메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경기장에는 없었지만 TV를 통해 경기를 봤다"면서 "월요일 아침 훈련 때 소니(손흥민)를 보고 살짝 안아줬다. 그러면서 그에게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명 나는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그가 어떤 타입의 남자인지 알고 있고 그런 일들이 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 됐을 지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감독, 모든 사람들이 그를 위로하고 염려하면서 그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케인은 "물론 아주 불행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마음 속에 그것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내일 있을 경기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그런 부상은 경기의 일부다. 누구도 그런 일에 관여되거나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그 부상은 불운했고 우리의 스피드와 압박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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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케인은 "어떤 친구도 그런 고통과 드라마를 겪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손흥민을 도울 수 있고 그가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괜찮다. 우리와 함께 한다. 손흥민은 뛸 수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미안해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막판 승점 2를 잃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손흥민이 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 즈베즈다전에 손흥민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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