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컴백' 현아♥︎던, 존경하는 연인→선의의 경쟁 "져주지 않을 것..싸이 감사"(종합)[Oh!쎈 현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1.05 16: 24

가요계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연인에서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공개연인 현아와 던(DAWN)이 소속사 수장 싸이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동시컴백을 알리게 됐다.
현아와 던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동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던은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 같은 회사에 들어간지 1년이 됐다. 그전부터 서로 어떤 곡을 하면 좋을지 의논을 많이 했다. 엄청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현아와 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현아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현아는 이날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FLOWER SHOWER(플라워샤워)’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던 역시 이날 같은 시간 자신이 작사, 작곡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MONEY(머니)'를 발매한다.
현아는 선의의 경쟁을 하게된 것에 대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져주고 이런 것이 없다. 앨범을 내는 시기도 그랬다. 자연스레 서로가 서로의 스케줄을 몰랐다. 어떤 곡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같이 나오게 됐다. 오히려 그게 시너지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던은 “자연스럽게 싸이 대표님, 현아와 대화를 하다가 동시컴백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아는 “서로 양보를 하지 않았다. 뮤직비디오 감독님, 연습실 등 쟁탈전이 많았다. 티격태격 거렸다”고 전했다.
현아는 “경쟁자라고 생각안했는데 던이 날 경쟁자라고 생각하더라. 선의의 경쟁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던은 “서로 의지가 되서 부담이 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던이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또한 현아와 던은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으로 이적한 후 첫 컴백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아는 회사에 대해 “우리가 고집을 많이 부렸는데 열심히 준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던은 “싸이 대표님도 아티스트이지 않나. 자기 일처럼 조언을 해주셨다.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이렇게까지 해주나 싶을 정도였다. 너무 대단하신 분이 도와주시니까 부담감이 덜어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싸이에 대해 “‘새’를 보면서 연예인의 꿈을 꿨다. 나는 오히려 직접 봐주시니까 부담이 생기더라. 선배님에서 대표님이 되신 것이지 않나. 어깨가 많이 무거워지고 책임감이 생겼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작용이 됐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현아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2년 만에 돌아온 핫 아이콘 현아의 ‘FLOWER SHOWER’는 뭄바톤(moombahton) 리듬에 묵직한 808 베이스, 퓨처한 사운드의 합이 테마를 이루는 곡으로, 현아의 보컬이 더해져 그녀만의 장르인 퓨처 뭄바톤 팝댄스 뮤직(Future Moombahton Pop Dance Music)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현아는 ‘FLOWER SHOWER’에 대해 “되게 플렉스적인 노래다. 꽃은 많은 사랑을 받아야하지 않나. 그러나 너무 지나친 사랑을 받으면 뿌리채 썩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나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FLOWER SHOWER’는 싸이, 유건형이 곡작업을 맡았다. 도입부의 ‘뚜두두두’만으로도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음과 동시에 절제된 비트와 세련된 사운드가 현아만이 가지고 있는 ‘섹시함’과 ‘러블리함’, ‘에너제틱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밝은 사운드와 대비되는 삶의 화려한 한때를 피고 지는 꽃에 비유한 가사는 바로 현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던은 청춘의 진지한 독백을 담은 첫 번째 솔로 싱글이자 자작곡인 ‘MONEY’로 싱어송라이터로 첫 발을 내딛는다. 던은 컴백을 앞두고 활동명을 바꾸기도 했다. 던은 “김효종, 효종 등 다양한 후보들이 있었다. 던이란 이름이 되게 좋은 것 같다”고 자부했다.
현아와 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던은 ‘MONEY’를 통해 ‘돈’의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담백한 보컬과 타이트한 랩으로 담아냈다. 청년과 어른 사이, 청춘의 시간 속에서 ‘돈’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물음들을 던졌다.
던은 “청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MONEY’가 청춘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가사가 와닿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MONEY’는 곡을 이끌어 가는 피아노 선율 위로 후렴의 묵직한 신스 베이스와 드럼 비트, 곡을 보다 풍성하게 채워주는 드럼 필인이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후반부에 이어지는 던의 호소력 짙은 샤우팅은 곡이 끝난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기며 그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현아와 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뿐만 아니라 현아, 던은 쇼케이스 내내 서로를 다정히 바라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아는 “잠을 원래 잘 자는 편인데 요즘 잠을 푹 못잔다. 설레기도 하고 어떻게보면 너무 떨리고 긴장되서 잠을 많이 설쳤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던은 “나는 너무 잘 잤다. 못잘 줄 알았는데 푹 잘잤다. 오늘 아침에 현아가 전화로 계속 깨우더라. 일어난 김에 산뜻한 마음으로 운동을 했다”고 말하며 달달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현아와 던은 서로에 대한 장단점도 꼽았다. 던은 가수 현아에 대해 “단점이 없다”라며 “오래 봤지 않나.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 이런 아티스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던은 연인 현아에 대해 “연인으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많이 배우고 있다. 정말 존경한다. 연습생부터 봤는데 그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인정을 받는 가수, 대스타인데 겸손할 수 있나 싶었다. 연인으로서 정말 존경한다”고 고백했다.
현아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현아는 가수 던에 대해선 “음악적으로 배울 것이 많다. 서로가 상반되니까 매력을 많이 느낀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분이다. 음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내가 던의 음악을 들으면 눈물을 잘 흘린다. 내가 음악적으로 많이 물어본다. 녹음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식이 굉장히 많다”고 칭찬했다.
이어 현아는 연인 던에 대해선 “남자친구 김효종은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고, 무대에 서서 예쁘게 웃을 수 있도록 저에게 믿음을 준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고 애정을 표했다.
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처럼 동시컴백을 알린 현아와 던. 그렇다면 함께 듀엣곡으로 나올 생각은 없을까. 현아는 “잘 안맞다. 서로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다. 물론 서로 리스펙해주고 자극이 된다. 그래도 같이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멋질 것 같지만 굳이”라며 “대표님이 ‘둘은 한번 배틀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씀하셨다. 생각보다 빨리 배틀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던 역시 “나도 아직 같이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좋은 노래, 상상이 되는 그림이 있으면 할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현아와 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를 들은 현아는 “본인이 작곡을 하시기 때문에 내가 따라가는 분위기라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아, 던은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두 사람이 갑자기 열애사실을 공개하며 일부 팬들은 상처도 받았을 터. 
현아는 “팬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기까지 결정이 어려웠다. 그렇게 내린 순간부터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다. 감수해야할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팬분들에게 거짓말에 거짓말을 낳는 것이 무서웠다. 항상 솔직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디까지 감출 수 있을지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현아는 “팬들에게 많이 미안하고 고맙다. 또 던 씨가 ‘우리가 선택한 것들을 감수하자’라고 말을 해줘서 고마웠다”라며 “어릴 때부터 오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 사랑을 주는 방법을 터득해가고 있다. 앞으로 계속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던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거짓말을 하면 팬분들이 나중에 더 상처가 됐을 것이라 한다. 정말 상처받은 팬분들에게 미안하다. 그런 생각 없이 선택을 한 것이 아니다. 책임감을 느끼고 진중하게 선택했다. 그 책임만큼 제 뼈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아와 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반면 현아, 던에게 싸이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싸이는 자신이 이끄는 피네이션에 현아, 던을 동시에 영입했다. 현아는 “영입 제안이 왔을 때 신기했다. 내가 트러블메이커지 않나. 대표님께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항상 연락을 끊기지 않고 중간중간 연락을 했었다"라며 "그때마다 나중에 연이 되면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셔서, 진심이셨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진심이더라. 대표님과 얘기할 때마다 실감이 점점 난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구나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현아는 "또 싸이 대표님이 던 씨를 만나고 싶다하더라. 첫날 서로 음악을 들려주고 이야기를 하더니, 대표님이 어떻게 음악을 발전시키면 좋겠다 등의 조언을 해줬다. 같은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던은 싸이와 연결고리가 되준 현아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던은 “현아에게 힘이 되주고 싶었다. 내 힘을 잘 받아주신 것 같다. 저에게 고마워해주시는 것 같다. 성공한 것 같다. 서로 지금처럼 의지하면서 길을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끈끈한 사랑을 뽐냈다.
끝으로 현아는 “대표님! 콘서트 하고 싶습니다. 따로. 제가 곡이 많더라고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던은 “저는 제가 한 곡밖에 없어서 따로 콘서트는 못할 것 같고 불러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현아는 “뼈가 부러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이던도 “신인이니까 불러주는대로 뼈가 부러지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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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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