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프리킥 골' 울산 김보경, "연습 때 잘 안 들어가서 편한 마음으로 찼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03 17: 31

"전북 내가 알던 팀과는 다르나 강팀은 강팀"
울산 현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파이널 라운드 A 36라운드서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김보경의 기가 막힌 프리킥 선제골을 앞세워 짜릿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78점을 마크하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승점 55점에 머무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굳히는데 실패했다. 

울산과 서울은 같은 날 열리는 대구 FC(4위, 승점 41)와 전북 현대(2위, 승점 72)의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기가 막힌 환상 프리킥으로 팀의 우승과 자신의 첫 K리그 MVP에 한 발 더 다가간 김보경은 "승점 3을 따서 기쁘다. 팀이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덕에 내 골로 승점 3을 얻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보경은 "대구-전북전이나 전북과 맞대결이 우승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내가 장담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미 9부 능선은 넘었다고 생각한다. 전북전서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전북 시절 우승할 때 무너지지 않고 따라잡는 모습이 진짜 강팀이라 느꼈다. 울산도 박주호-이근호 등 베테랑 형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강팀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리킥 골에 대해 김보경은 "원래 주니오와 신진호가 전담 키커인데 못 나왔다. 연습때는  잘 안들어가서 마음을 비우고 구석을 노리자고 생각했다. 들어가서 기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과거 전북서 뛰었던 김보경은 "지금 전북은 내가 알던 전북과는 다른 팀이나 그래도 강팀이다. 전북이 가장 강한 점은 고비서 치고 나가는 것이지만 올해 울산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MVP 후보로 거론되는 김보경은 "좋은 시즌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이보단 동기 부여에 따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족하기 보다는 계속 목표를 높이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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