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밋밋한 크로스-허술한 중원, 김신욱 높이도 무용지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1.01 22: 40

상하이 선화가 부정확한 크로스와 허술한 중원 때문에 김신욱의 높이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했다.
상하이 선화는 1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중국축구협회 FA컵(CFA컵) 결승 1차전 산둥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김신욱은 이날 상하이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CFA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1차전 산둥에게 기선제압 당한 상하이는 오는 12월 6일 홈에서 경기를 뒤집고 ACL 진출권을 노려야 한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높이 싸움이었지만 상하이는 기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밋밋한 크로스와 허술한 중원이 발목을 잡았다.
양 팀엔 190cm 가량의 신장을 가진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었다. 상하이에는 김신욱(198cm), 모레노(190cm)가 선발 출전했고, 이갈로(188cm)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산둥에도 펠레(194cm)와 펠라이니(194cm)가 버티고 있었다.
높이만 놓고 보면 상하이가 더 우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크로스의 질이 너무 나빴다. 차오윈딩, 순카이 등이 김신욱의 머리를 향해 줄곧 크로스를 올렸지만 너무 밋밋했다. 중원에 위치한 펑신리와 장성롱은 지속적으로 패스미스를 범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반면 산둥의 중원에는 중국 국가대표 출신 하오준민이 있었다. 하오준민은 중국 선수답지 않게 세밀한 플레이에 능하고 준수한 킥력도 갖춘 선수다. 여기에 조선족 축구선수 진징다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하이와 중원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상하이와 산둥은 12월 6일 CFA컵 2차전을 치른다. 상하이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2차전을 치러야한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2차전에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2차전에 상하이의 강점인 높이를 살리기 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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