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LCS 해설자 ‘재트’, “지역 대신 특정 팀이 경쟁력인 시대”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1.01 17: 24

 지난 2013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SK텔레콤이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5년 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지배했다. 특히 지난 2016년 LCK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다. 그룹 스테이지를 모두 1위로 돌파한 LCK 팀들은 4강전까지 안착하며 LOL e스포츠의 ‘최강 지역’임을 전세계에 알렸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18년의 부진은 LCK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표로 출전했던 KT 아프리카 젠지는 최대 8강을 넘지 못하고 빠르게 짐을 쌌다. 충격의 여파는 2019 롤드컵까지 이어졌다. 믿었던 SK텔레콤마저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을 4위로 마감해 LCK의 3시드는 2019 롤드컵의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게 됐다.
다시 분전한 LCK 팀들은 2019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를 모두 1위로 통과하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는 세간의 평처럼 SK텔레콤을 제외한 두 팀은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지난 10월 29일(이하 한국시간)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해설가 및 분석가 ‘재트’ 조슈아 리즈만은 자신의 SNS에 “그룹 스테이지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나는 LCK가 다시 ‘최강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 예측했다”며 “이제는 리그가 아니라 팀이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과 '소환사의 컵'. SK텔레콤은 LCK팀 중 유일하게 4강전에 남았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재트' 조슈아 리즈만.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조슈아 리즈만에 따르면 LCK는 더이상 ‘메타’를 선도하는 리그가 아니다. 조슈아 리즈만은 “LCK는 그리핀 담원 등 ‘젊은 피’로 무장한 팀들과 함께 롤드컵을 강타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그러나 부족한 경험이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리핀은 밴픽단계가 서툴렀고, 경험이 많은 IG 선수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슈아 리즈만은 담원에 대해선 “‘팀 파이트’ 대신 각개격파와 전방위적인 압박을 실행한 G2의 노련함에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제 2019 롤드컵에는 한국 유럽 중국의 1시드 팀인 SK텔레콤 G2 펀플러스와 ‘디펜딩 챔프’ IG만 남아있다. 조슈아 리즈만은 “여전히 각 지역 최고의 팀들이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다”며 “아마 우리가 가장 바라던 LOL의 생태계일 것이다. 한 지역보다 여러 지역의 강팀이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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