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FA컵 우승, '김신욱 vs 펠라이니' 높이 대결에 달렸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1.01 16: 41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마루안 펠라이니(산둥 루넝)의 높이 대결 승자는 누구일까.
상하이의 김신욱은 1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2019 중국축구협회 FA컵(CFA컵) 결승 1차전 산둥과 경기를 치른다. 김신욱과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가 CFA컵 결승에서 산둥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노리는 상하이와 산둥에 CFA컵은 마지막 기회다. 중국슈퍼리그(CSL) 상위 3팀에 주어지는 ACL 출전권의 주인은 이미 정해졌다. 

[사진] 상하이 선화 SNS

광저우 헝다(1위, 승점 63), 상하이 상강(2위, 승점 62), 베이징 궈안(3위, 승점 61))이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지만 4위 산둥(승점 45)과 승점차가 뒤집을 수 없을 만큼 벌어져 있다. 그 때문에 ACL 출전을 노리는 상하이와 산둥에 CFA컵 우승이 마지막 기회다. 
이날 국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양 팀의 외국인 선수 맞대결이다. 특히 김신욱(198cm)과 펠라이니(194cm)로 대표되는 장신 선수들의 높이 대결이다. 이날 높이에서 주도권을 쥐는 팀이 경기 승리를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김신욱은 아시아에서 가장 위협적 장신 공격수다. K리그와 ACL 무대를 통해 이미 그 경쟁력을 입증했다. CSL 입성 후에도 벌써 9골을 터뜨리는 등 중국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김신욱에 대해 ‘아시아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별칭을 붙여줄 정도다. 
펠라이니 또한 국내 축구 팬들에 익숙한 선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쳤다. 미드필더이지만 탁월한 제공권 덕에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많은 이번 시즌 CSL에서 7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 일본과 경기에서 헤더골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신욱과 펠라이니는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 김신욱은 펠라이니와 높이 대결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국이 0-1로 패했다.
양 팀에는 김신욱, 펠라이니 뿐만 아니라 장신 외국인 공격수가 즐비하다. 상하이에는 팀의 주장인 지오반니 모레노(190cm)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득점왕 오디온 이갈로(188cm)가 버티고 있다. 산둥에서는 그라치아노 펠레(194cm)가 골을 노린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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