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MVP’ 박세혁 “부자 KS MVP, 받는다면 정말 영광” [생생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5 22: 33

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한국시리즈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박세혁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9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두산은 박세혁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하고 한국시리즈 3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3회초 무사 1루 두산 박세혁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낸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박세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MVP가 됐다는 것은 팀이 이겼고 내가 팀에 보탬이 됐다는 의미다. 기분이좋다”고 MVP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세혁의 아버지 박철우 코치는 1989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적이 있다. 만약 박세혁이 시리즈 MVP까지 받게 된다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부자 한국시리즈 MVP 수상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박세혁은 “MVP는 이미 하늘에서 정해놓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팀이 우승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만약 최초로 부자 MVP를 수상하게 된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 총평
- MVP라는 것은 팀이 이겼다는 것이고 팀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다. 기분이 좋다. 1·2차전에서 부진했는데 3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2차전에서 경기 도중 교체됐을때 어떤 생각했는지?
-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경기 후에도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많이 생각했다. 휴식일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확신을 가진 볼배합’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경기 영상을 다시 봤다. 후랭코프가 공격적으로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 7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어떤 생각했는지?
- 1차전에서도 무사만루 위기를 막았다. 1점은 주겠다고 생각했는데 박건우가 좋은 송구를 했고 내가 2루에 던져서 샌즈를 잡았다. 그 주루 플레이가 경기를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박건우가 어깨가 좋고 노바운드로 송구가 들어왔기 때문에 박병호 선배가 홈에 들어왔어도 승부가 됐다고 생각한다. 사실 박병호 선배를 잡으려 했는데 샌즈가 눈에 들어왔다.
▲ 3루타를 쳤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 3루까지 뛰는데 다리가 너무 안나가서 제발 살아들어갔으면 했다. 내가 3루타를 치고 박건우가 홈런까지 날렸다. 경기 초반에 득점이 나와서 기분 좋게 경기 운영한 것 같다.
▲ 3회 팀 사이클링 히트가 나왔는데?
- 몰랐다. 방금 알았다. 그 말을 들으니까 소름이 쫙 돋는다.
▲ 주전 포수를 맡는 첫 한국시리즈인데?
- 제가 뒤에서 받치는 역할에서 이제는 제가 팀을 이끌어야되는 역할과 입장이 됐다. 1·2차전에서는 그런 것이 부족했다. ‘고척에서는 그런 모습 보이지 말아야겠다, 우리가 2승 앞서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몸은 힘들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
▲ 양의지가 한국시리즈 빨리 끝내고 오라고 했는데?
- 내일 경기기 끝나고 “빨리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 시리즈 MVP 타면 최초 부자 MVP인데?
- MVP 받을 선수는 하늘에서 정해놨다고 생각한다. 우선 팀이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부자 MVP를 수상하게 된다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 
▲ 두산의 우승포수는 양의지라고 늘 말하는데?
- 우승포수는 양의지 선배가 맞다. 나는 우승포수가 아니었다. 우승했던 팀에 백업포수라고 생각한다. 이제 내가 주전이니 우승 기회를 잡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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