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파죽의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키움을 5-0으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6이닝 무실점 호투, 박세혁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투타 조화가 이뤄졌다. 7회부터 조기 투입된 마무리 이용찬이 9회까지 3이닝을 30구로 끊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1~2차전 연속 끝내기 승리에 이어 시리즈 3연승을 거둔 두산은 남은 4경기 중 1승만 더 하면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게 된다. 4차전 선발투수로 유희관을 예고, 4전 전승 우승을 노린다.
다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태형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한다면.
▲ 후랭코프가 본인이 갖고 있는 최고의 공을 던졌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던져 상대 타선을 묶었다. 덕분에 좋은 흐름으로 끝까지 갔다.
- 7회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후랭코프에게 한 말은.
▲ 국내 선수였으면 바꿨을 것이다(웃음). 후랭코프의 템포가 조금 급해졌고, 바꾸려고 올라갔는데 본인이 샌즈까지 상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체적인) 결과가 잘 됐으니 다행이다.
- 이용찬을 7회부터 조기 투입했는데.
▲ 이용찬을 낸 것은 승부였다. 뒤집어지면 데미지가 컸겠지만 승부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7회 무사 1,2루에서 나왔는데 경험이 있는 선수라 본인이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경험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이용찬을 9회 끝까지 썼는데 내일은 어떻게 되나.
▲ 내일도 경기 나간다. 상황이 되면 총력전해야 한다.
- 내일 4차전 선발투수는.
▲ 유희관이다. (2015~2016년) 삼성, NC와 KS 할 때도 유희관이 마지막 경기에 던졌다. 잘 해낼 것이다.
- 2차전 중간에 교체한 포수 박세혁의 활약이 좋았는데.
▲ 덕아웃에 앉아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웃음). 베테랑이면 괜찮은데 포수는 자신이 요구한 공이 안 올 때 다음 대처를 빨리 해야 한다. 고민을 하는 게 눈에 보여서 바꿨다. 오늘은 괜찮았다.
- 박건우가 홈런을 터뜨렸는데.
▲ 타격감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든 본인이 쳐내려고 집중을 많이 하다 보니 어려운 면이 있다. 그래도 1번부터 9번까지 다 잘 칠 순 없다. 요소요소 점수가 잘 나와준 덕분에 3차전까지 이렇게 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