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도 통하지 않았다...연달아 침몰한 키움 외국인 듀오 [KS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5 22: 58

키움 히어로즈 브리검이 마지막까지 두산 베어스 상대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브리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0-5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3패에 몰렸다.
올 시즌 브리검(28G 13승 ERA 2.96)은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브리검의 활약은 이어졌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회초 2사 브리검이 김재환의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 /spjj@osen.co.kr

하지만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브리검이 아닌 요키시(30G 13승 ERA 3.13)를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브리검이 두산전에 약했고 요키시는 강했기 때문이다. 브리검은 두산을 상대로 1경기(5이닝) 1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한 반면에 요키시는 5경기(31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좋았다.
또 두산은 우투수를 상대로는 OPS(0.782) 리그 1위를 기록할정도로 강했지만 좌투수에는 OPS(0.668) 10위로 크게 고전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요키시는 기대와 달리 두산 좌타자 공략에 실패하며 난타 당했다. 수비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6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2차전에서도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를 기용하고 나서야 3차전 선발로 에이스 브리검을 내보냈다. 하지만 브리검은 끝내 두산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3회 박건우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장타만 3방을 얻어맞으며 대거 4실점했다.
브리검은 지난 23일 “그동안 두산전에 약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장타와 빅이닝이 나오는 것이 문제였다. 전력분석팀과 함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두산의 장타에서 비롯된 빅이닝 때문에 3이닝만에 경기를 마쳐야 했다.
믿었던 요키시와 브리검이 모두 무너진 키움은 3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KBO리그 역사상 3패를 당하고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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