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전역 D-1 장소 철원→용인..'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차원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25 20: 01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전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방부가 강원도 철원군에서 경기도 용인시로 전역 장소를 옮기며 팬 운집으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한다. 
지드래곤이 26일 오전 용인시 소재 육군지상작전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강원도 철원군 소재 부대에서 복무 중이었으나 전역식은 장소를 옮겨 치르는 것이다. 지드래곤의 팬들이 대거 운집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소식은 오늘(25일) 국방부가 발표하며 공식화됐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27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군 복무를 이행하고 있었다. 이에 당초 그의 전역 장소 역시 지드래곤이 군 복무를 이행한 동일한 장소로 예정돼 있었다.

[사진=OSEN DB] 빅뱅 지드래곤이 군 복무를 위해 육군 신병 훈련소로 향했다.

그러나 최근 철원 지역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국방부는 지드래곤 전역식에 국내외 팬들과 취재진이 대거 몰릴 경우 방역 체계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철원군 관계자 역시 "현재 철원지역 멧돼지의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견돼 확산 방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OSEN DB] 빅뱅 지드래곤이 훈련소 입소 당시 현장에 모여든 취재진과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와 관련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3일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복무하고 전역 예정인 부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 접경지로, 더 이상의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의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행정 당국 역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 상황"이라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팬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전역 현장 방문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팬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사진=OSEN DB] 빅뱅 지드래곤 입대 당시 현장.
실제 지난해 2월 지드래곤에 이어 같은 해 3월에는 또 다른 빅뱅 멤버 태양과 대성이 나란히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당시 각 멤버들의 육군 훈련소 입소 현장에도 구름 같은 팬들이 몰려들었던 터다.
이에 26일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다음 달 전역하는 빅뱅 멤버들에 대해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이 치솟는 상황. 그의 전역 장소에 소속사는 물론 국방부와 지자체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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