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송성문 징계? KBO "25일 재논의, 결론 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24 19: 27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국시리즈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키움 송성문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24일 내부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5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송성문은 한국시리즈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두산 선수들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팔꿈치 인대 나갔다", "햄스트링 재활", "최신식 자동문" 등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23일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출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일어나자 송성문은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공개 사과에 나섰다. 송성문은 “정말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KBO를 사랑하는 팬들을 실망스켜 정말 죄송하다. 만약 KBO 상벌위에서 징계가 나온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고개 숙였다. 

2차전에 앞서 키움 송성문이 상대팀을 향한 조롱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KBO 관계자는 23일 송성문의 막말 논란에 대해 "상대방을 비방하는 발언이 담긴 영상이 유출됐다고 들었다. 유출된 과정 등도 조사하고 있다. 24일 영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유출 경위도 살피고, 선수의 징계 여부도 논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24일 내부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24일 "징계를 할 경우에는 어떤 부분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러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내일 다시 논의해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성문의 거친 막말이 규정이나 규칙에 위반되는 근거가 명시돼 있을까. KBO 관계자는 "선수단 행동 지침이 있는데, 경기 중 상대 선수단을 비난하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금하는 내용이 들어 있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KBO 리그 규정의 별도 조항으로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 11가지 있다. 선수단에게 권장 사항이다. 여기에 4번째 항목으로 '경기 중 관객, 심판, 상대구단 선수에게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 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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