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FA 전략, “진짜 류현진은 올 시즌이다...미래에 흥분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24 18: 05

"리얼 류현진을 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FA 시장을 앞두고 기세 등등하다. 류현진(LA 다저스)을 비롯해 게릿 콜(휴스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이상 워싱턴) 등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주요 FA를 고객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팬들의 최대 관심은 류현진이 어느 정도 몸값을 받을지로 향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미국 진출 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9경기에 등판해 182.2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 WHIP는 1.01, 9이닝 당 볼넷은 1.2개의 커리어 베스트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이런 활약으로 선수들이 선정하는 내셔널리그 재기 선수상 최종 후보(3명)에 뽑혔고,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후보(3명)에도 포함됐다. 또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등과 사이영상 경쟁자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블루'는 24일(이하 한국시간) FA가 되는 류현진을 미래를 전망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FA가 되는 선수들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선수는 류현진이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앞자리에서 사이영상 경쟁자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화려한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이번 겨울 유리한 계약을 맺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게릿 콜, 댈러스 카이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옵트 아웃시) 등과 톱 선발 투수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보라스 에이전트는 류현진의 대형 계약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매체는 "보라스는 협상 과정을 기대하고 있고, 류현진이 건강한 몸으로 더 나아질 것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어깨 수술 등 2015~2016시즌을 쉰 류현진에게는 '인저리 프론(부상 당하기 쉬운 선수)' 꼬리표가 붙어 있다. 그러나 보라스는 정반대다. 보라스는 "류현진은 마침내 신체적으로 100퍼센트 몸 상태를 올해 보여줬다. 사람들은  그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류현진은 사이영 시즌을 보냈다. 리그에서 최고의 투수였다. 우리는 그의 미래에 흥분되고, 리얼 류현진의 시작을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에서 언급되는 류현진의 예상 몸값은 3년 6000만 달러에서 5년 1억 2500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과연 보라스는 어떤 계약을 이끌어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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