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잘하겠다" 하재훈의 각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0.24 16: 49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잘하겠다". 
해외파 출신 하재훈(SK)이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쳐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하재훈은 36세이브(평균 자책점 1.98)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하재훈 /youngrae@osen.co.kr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하재훈은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받았을 때 (시카고 컵스에서 입었던) 파란색 유니폼이라 반가웠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하재훈은 "피로가 많이 풀렸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등판 시점은 상관없다. 언제 나가든 똑같을 것 같다. 항상 잘 던져야 하지만 이기는 상황에서 나가면 확실히 승기를 잡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정규 시즌 우승을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쉽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는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힌 하재훈은 '앞으로 한국이 30년간 일본을 넘어설 생각을 못 하도록 하겠다'는 스즈키 이치로의 망언을 예로 들며 "국가 대항전이지만 매너 있게 했으면 좋겠다. 서로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자기 기량만 보여줘야 한다"고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하재훈은 특급 소방수 출신 임창용(은퇴), 오승환(삼성)과 친분이 두텁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배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냐는 물음에 "아직 안 물어봤다. 세게 물어보면 아프니까 살살 물어볼 생각"이라고 아재 개그를 선보인 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물어볼 텐데 아직 그런 게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하재훈에 대해 "소속 구단에서 하던 대로 하면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구위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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