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요' 최윤소→정유민, 이미지 변신+뉴페이스 신선함 통할까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24 16: 22

'꽃길만 걸어요'가 최윤소부터 설정환, 정유민까지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 연속극 뉴페이스 라인업을 내세웠다. 
23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의 제작발표회가 진해됐다. 이 자리에는 양희경, 최윤소, 설정환, 심지호, 정유민 등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박기현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집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최윤소 분)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설정환 분)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다.

배우들(설정환 , 최윤소, 윤희경, 정유민, 심지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특히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의 설정환과 최윤소부터 극 중 '갑질녀' 황수지 역의 정유민까지 전작들과 다른 캐릭터를 맡은 청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일일연속극에서 비교적 신선한 뉴페이스들로 작품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배우들은 기대감과 설렘, 부담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먼저 최윤소는 "제가 아직 미혼이라 이런 시어머니나 시집살이에 대해서 경험해보지 못했다"며 "대신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육아와 가정생활에 늘 힘들고 고충이 되는 얘기들을 들어왔다. 그런 것들을 토대로 생각을 많이 해봤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표현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제가 기존에 보여준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끌어주시는 것들에 대해서 자신감이 들고 무한한 책임감이 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소화하는 설정환은 "사실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다만 그는 "두렵기도 하고 부담감도 많이 들었는데 촬영하면서 굉장히 행복하더라.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그런데 선배님들께서 중심을 많이 잡아주셔서 행복하다. 제작발표회 전에 심지호 선배님과 얘기했는데 '드라마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해주셨다. 그런데 제가 혼자 주인공이라고 뭔가 하려고 했던 것 때문에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정유민은 "수지는 세상에 겁날 게 없고 두려울 게 없는 독불장군 같으면서도 안하무인에 '갑질녀’라는 해시태그가 붙는 역할이다. 그런 캐릭터라 연기하는 데 있어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워낙에 저는 삼남매 장녀고 수지와 상황이 다르다 보니 많은 고민을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 선과 악의 기준이 있어서 제가 악 쪽을 맡아야 한다면 제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배우 정유민, 심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정작 박기현 PD는 캐스팅에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캐스팅과 관련해 "오랫동안 오디션을 만나 뵙고 진행했다. 사실 인연이나 운명을 믿는 스타일인데 배우 분들과의 만남도 그런 부분이 상당히 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과 '케미’가 맞는지 고민했다"며 "그렇게 오디션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부분의 분들이 '딱 이 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운명처럼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90% 이상 전부 적역을 캐스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선배 연기자 양희경 또한 후배들과 함께 하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희경은 "하나음료 쪽 사람들과는 떨어져서 작업하는데 저희 여원이(최윤소 분) 식구들과는 오래 전부터 가족이었던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웃었다. 
최윤소 또한 "KBS 작품을 할 때 선배님들과 다같이 대기실을 쓰는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배님께서 따로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마음이 들게 정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정유민 역시 "수지가 하는 행동들이 저와 많이 달라서 어려움을 느끼는데 수지만의 타당성을 찾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연기가 악해보일 수 있지만 수지 만의 여러 논리와 근거들을 바탕으로 할 수 있도록, 그런 생각들로 어려운 부분도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너무 편안하게 도움도 받고 있다. 양희경 선배님도 리딩할 때 많이 도와주셔서 그런 도움을 받아서 제가 잘 흡수해서 수지화해서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차피 하는 거 확실하게 하고, 미움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청춘 배우들끼리의 '케미'도 찰떡이라고. 최윤소는 "설정환이 너무 천동이와 이미지가 잘 맞더라. 첫 촬영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했고, 설정환은 "윤소 누나와 촬영은 너무 재미있었다. 그냥 너무 재미있더라. 첫 촬영 때 사실 준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많이 할 필요가 없었다. 누나가 연기를 하게끔 해주더라. 그 캐릭터에 몰입도 잘 돼서 그런지, 확실히 선배님이고 경험이 많다 보니 안정적이라 아까 말씀드렸듯 부담감 같은 걸 떨칠 수 있었다. 지금도 너무 재미있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꽃길만 걸어요'는 28일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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